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매년 크게 줄어드는 해녀, 제주도 대책은? 실태조사 착수
매년 크게 줄어드는 해녀, 제주도 대책은? 실태조사 착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2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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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월까지 해녀 '어촌정착 실태조사' 실시
해녀 양성대책 마련, 관련 문제점 개선 등 예정
제주도는 오는 3월까지 제주해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이를 통해 해녀 양성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진은 물질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해녀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오는 3월까지 제주해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 이를 통해 해녀 양성대책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진은 물질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해녀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해녀가 매년 크게 줄어들고 있지만, 신규 해녀수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신규 해녀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해녀는 2019년 382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226명까지 줄어드는 등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매년 149명씩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신규로 유입되는 해녀는 이에 한참을 못미치는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어촌계에 가입된 신규 해녀는 180명이다. 매년 36명씩 가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줄어드는 해녀수가 신규가입 해녀수보다 4배 이상 많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신규·젊은 해녀를 대상으로 오는 3월까지 ‘어촌정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도내 해녀 고령화와 해녀 수 감소 추세에 따라 실효성 있는 해녀 양성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신규·젊은 해녀 의견수렴을 통해 기존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규·젊은 해녀 복지향상, 직업안정화 정책을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실태조사는 전수조사 및 표본조사를 병행한다.

전수조사는 오는 다음달 6일까지 최근 5년간 도내 어촌계에 가입한 신규 해녀와 50세 미만 젊은 해녀 26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조사항목은 △물질소득 현황 △부업 종사실태 △기존 정책 만족도 △추가 필요 발굴정책 등 7개 항목이다.

표본조사의 경우는 도내 40세 미만 신규 해녀 등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청년해녀로서 초기 정착 등 애로사항과 마을어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또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학교 2곳 운영 지원 △1인당 100만 원의 어촌계 가입비 지원 △40세 미만 신규 해녀 대상 3년간 월 30만 원의 초기정착금 지원 △수산종자방류 등 신규 해녀 가입어촌계에 인센티브 부여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제주해녀를 보호·육성하고,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힘쓰겠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녀들이 공감·체감하는 신규해녀 유입·양성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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