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사는 동네에서 어깨에 계급장을 달고 회색 제복을 입고 재난현장을 누비는 의용소방대원을 보신 적 있나요? 이들을 ‘의용소방대’라 부르는데 소방공무원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대부분 관내 거주 또는 상주하는 주민들로 구성된다. 평시 생업에 종사하는 자원봉사단체로 코로나19 감염병 전파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 지원, 관내 복지 및 노유자시설, 결손가정 등에 대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선다.
환난상휼의 덕목을 가진 조선시대 향약과 같이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서로 도와 극복하는 전통이 그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의용소방대는 소방조직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1958년 ‘소방법’ 제정과 함께 민간자원봉사단체 중 최초로 법정단체가 됐고, 1990년에 들어서 소방기관의 유일한 민간보조조직으로서의 역할에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정기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화재 등 각종 재난과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력과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는 74개대 2,210여명으로 조직되어 활동 중이다. 지원 자격 기준을 보면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 또는 상주하는 주민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의 조건을 구비하여야 한다.
1. 관할 구역 내에서 안정된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람
2. 신체가 건강하고 협동정신이 강한 사람
3.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4.「소방시설공사업법」제28조에 따른 소방기술 관련 자격ㆍ학력 또는 경력이 있는 사람
5. 의사ㆍ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사람
6. 기타 의용소방대의 활동에 필요한 기술과 재능을 보유한 사람
위 조건을 가진 사람 중에서 소방관련 기술 자격소지자, 지원서류 우선 접수자 순으로 선발하며 정년은 65세다. 활동하는 의용소방대 대원에게는 소집수당, 자녀 장학금, 소방관련 자격증 취득 등 인센티브도 부여된다.
최근 재난환경의 변화속에서 의용소방대 역할도 화재진압 보조에서 주민생활 밀착형 지역안전지킴이로서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다양한 대형재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의용소방대에 대한 기대와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로서 평시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필요시에는 현장으로 달려가는 의용소방대에 지원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