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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수 작가와 할머니의 글씨가 만났다
전이수 작가와 할머니의 글씨가 만났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2.1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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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기획전

천재 작가로 불리는 전이수와 할머니들의 글씨체로 만든 글꼴이 더해져 기획전으로 마련된다.

경북 칠곡군은 오는 3월 16일부터 4월 16일까지 전이수 작가의 그림에 칠곡할매글꼴의 콜라보로 ‘괜찮아’라는 주제의 특별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전이수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제주시 한림읍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만날 수 있다.

칠곡군은 이번 기획전과 관련, ‘10대 같은 80대 경북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덟 살 때 책을 출간한 열다섯 동화작가 전이수는 독특한 감성과 터치로 일상의 삶에서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글과 그림으로 13권의 책을 펴냈다.

기획전은 ‘걸어가는 늑대들’에 전시된 전이수 작가의 작품 40여 점에 담겨있는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은 전이수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처럼 “00해도 괜찮아 000 하더라”라는 형식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

이와 함께 전이수 작가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된다.

전시회는 아울러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세대 간 소통을 이어가는 ‘함께 식사하면 괜찮아’ 프로그램도 열린다.

전이수 작가는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들과 뜻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할머니의 연륜과 인생이 담겨있는 글꼴을 통해 더 많은 울림과 감동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세월로 삶을 달관한 할머니와 예술적 감성으로 삶을 통찰한 천재 작가의 만남이 기대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칠곡할매글꼴을 알리고 일상의 삶에서 지친 많은 분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다섯 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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