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 이하 계층은 추가 지원, 내연기관 차량 폐차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올 상반기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공모를 추진한다.
제주도는 정부 전기자동차 보급 계획에 따라 구매보조금 규모를 확정하고 올해 전기차 7520대의 보급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7520대 중 승용차는 4500대, 화물차 3000대, 승합차는 20대다. 이 중 상반기 보급분은 5020대로 승용차가 3000대, 화물차 2000대, 승합차 20대다.
도는 이와 같은 보급 물량이 전부 소진될 경우 제주도내 운행 차량의 9.5% 비중을 전기차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 평균 점유율은 1.5% 수준이다.
올해부터는 달라지는 사항도 있다. 화물의 재지원제한기간이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재지원제한기간은 전기차 구매자가 동일 차종 전기차를 다시 구매할 경우 일정기간 동안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 제도다. 도는 이와 관련해 개인 구매시에는 이전 구매분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한다.
법인의 경우 재지원제한기간이 적용되지 않는다. 단 올해부터 법인이 2대 이상의 전기차를 재지원제한기간내 구매하는 경우 한국환경공단에서 별도로 공모하는 민간보조 사업으로 신청해 국비만 지원받을 수 있으며, 도비 보조금 지원은 받을 수 없다.
전기차의 차종별 전체 보조금 중 도비 보조금은 작년과 동일하다. 승용차는 400만원, 화물차 500만원, 승합차 4200만원이다. 하지만 국비 보조금은 다소 인하됐다. 승용차에서 20만원, 화물차에서 200만원이 줄었다. 승합차는 동결이다.
이에 따라 승용차는 올해 최대 108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초소형은 최대 750만원이다. 화물차는 소형 1700만원, 소형 특후 2068만원, 경형 1400만원, 초소형 950만원이다. 승합차는 중형 8000만원, 대형 1억12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됐다.
이외에 승용 일반 전기차를 차상위 이하 계층이 구매시에는 해당 차량 국비 지원액의 10%를 추가 지원하며, 전기택시의 경우 2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승용 초소형 경우는 차상위 이하 계층이 구매시 해당차량 국비 지원액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화물 전기차는 소상공인과 차상위 계층 이하 구매시 해당 차량 국비지원액의 30%를 추가 지원한다. 또 승합 전기차를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구매시 5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전기차 구매시 개별소비세 최대 300만 원 감면, 취득세 최대 140만 원 감면, 지역개발공채 매입의무 면제 등의 혜택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운영된다.
전기차를 구매하면서 소유 중인 내연기관 차량 폐차시 추가 지원금은 기존 100만원에서 50만원 더 인상된 150만원이다.
이는 전기차 구매와 함께 기존의 내연기관차 폐차를 유도해 제주 전체 차량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좀 더 많은 참여와 지원을 위해 보조금액이 인상됐다.
전기차 구매 지원 신청은 전국 전기차 판매 및 영업점에서 진행된다. 접수 기간은 7월 31일까지다. 하반기 공고는 예산 및 상반기 보급상황 등을 감안해 7월 중 별도 시행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구매 시 높은 차량가로 인해 각종 수급대상에서 탈락할 수 있으니,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문의 후 신청해야 한다.
전기차 민간보급과 관련된 더 자세한 사항은 무공해차 통합 홈페이지(www.ev.or.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며, 유선 문의는 제주도청 미래모빌리티과 전기차지원팀(064-710-2611, 2612, 2613, 2614, 2616번)으로 하면 된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전기차 보급은 제주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초 체력을 기르는 사업”이라며 “올해 전기차 4만대를 돌파함과 동시에 제주가 전기차와 미래모빌리티의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