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5:42 (목)
중순 16도, 하순 영하 2도 ... 역대급 변화 보인 1월 제주 기온
중순 16도, 하순 영하 2도 ... 역대급 변화 보인 1월 제주 기온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0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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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과 24일 평균기온, 18.6도 차이나
중순 폭우 쏟아지다 하순에는 대설로 변하기도
지난달 24일 오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 일주서로가 얼어붙고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지난달 24일 오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시 일주서로가 얼어붙고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지난달 제주의 기온이 역대 가장 변화무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중순 평균기온이 16도를 넘어서며 봄철 날씨가 보였지만, 10여일 만에 영하 1.9도까지 떨어지며 18도가 넘는 기온 하강폭을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1월 제주도 기후특성 분석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월 중순 제주에 고온 현상이 나타난 뒤 하순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월 중 가장 기온이 높았던 날과 낮았던 날의 차이가 18,.6도에 달했다. 이는 역대 가장 큰 수준의 1월 중 기온차다.

올해 1월 중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3일이었다. 그날 평균기온은 16.7도로 평년보다 무려 10.5도가 높았다. 말그대로 완연한 봄날씨가 펼쳐졋다. 하지만 그러부터 10여일이 지난 같은달 24일 제주에 역대급 한파가 찾아왔다. 평균기온이 영하 1.9도르 ㄹ기록하며 평년보다 6.8도가 낮은 수준을 보였고, 한라산에서는 영하 30도까지 체감 기온이 떨어졌다.

1월 중순 높은 기온이 나타났던 것은 우리나라 남동쪽에 이동성고이압이 폭넓게 자리잡은 가운데, 제주에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온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1월 하순부터는 북극의 찬 공기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제주 지점별로 역대 가장 낮은 기온이 기록됐다.

이처럼 기온의 변화가 상당한 수준을 보였지만 정작 지난달 제주의 평균기온은 6.7도로 평년보다 0.5도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평균최저기온은 3.5도로 평년대비 0.1도 높은 수준이었으며 평균최고기온은 10.3도로 평년대비 1.1도 높았다.

1월에는 중순에 일반적인 1월 날씨 중에서는 드물게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13일 하루에만 1월 전체 강수량의 절반을 넘는 33.6mm의 비가 기록됐으며, 지형적인 영향으로 산간에는 호우경보까지 발효됐다.

이랬던 날씨가 하순 들어서는 눈으로 변해, 24일과 25일, 2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폭설이 쏟아졌고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1월 제주를 거치며 중순에는 고온과 많은 비, 하순에는 급격한 기온 하강과 함께 두 차례 많은 눈이 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위험기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신속히 전달하고 유용한 기상⸱기후정보를 제공, 위험 기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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