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제주 첫 민간 추진 '아라 자연휴양림', 심의서 한 차례 제동
제주 첫 민간 추진 '아라 자연휴양림', 심의서 한 차례 제동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0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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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건축심의서 '재심의' 결정 ... 숙박시설 위치 등 지적
건축물 규모도 줄일 것 주문 ... 자연재 마감 활용도 언급
아라자연휴양림 조성사업 시설물 배치도.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아라자연휴양림 조성사업 시설물 배치도. /자료=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첫 민간 자연휴양림으로 추진되는 ‘아라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이 제주도 건축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주도는 지난 2일 열린 2월1주차 제주도 건축위원회 심의 결과 ‘아라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아라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은 제주시 오등동 일대 26만9000㎡의 부지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 면적 중 실질적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면적은 2만6967㎡로 전체 사업부지의 10% 정도로 예상된다. 나머지 90%에 가까운 23만8389㎡는 기존 녹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자는 유한회사 아라농어촌휴양림이다.

사업내용은 트리하우스 5개 동과 숲속의집 6개 동 등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 30개소, 야외취사장 및 야외헬스장 등 편의시설이 계획돼 있다. 아울러 산책로와 반려동물 운동장, 임업 체험시설, 산림공원 등의 체험교육시설과 숲 놀이터도 함께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제주도내에서 처음으로 추진되는 민간 사업자의 자연휴양림이기 때문이다. 제주도내에는 현재 모두 4개의 자연휴양림이 있다.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과 교래 자연휴양림,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서귀포 자연휴양림 등이다. 이 자연휴양림은 모두 공공에서 조성했다.

더군다나 기존의 자연휴양림들이 모두 시외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데 반해, 아라동에서 추진되는 자연휴양림은 상대적으로 도심지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어 이에 대해 환영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건축심의에서 시설물의 위치와 규모 등과 관련해 심의위원들의 지적이 이뤄지면서 결국 재심의 결정이 났다.

심의위원들은 먼저 자연휴양림 내 시설물에 대해 주변 자연환경 및 경관을 고려해 건축물의 높이와 형태를 지상 1층에 최대 5m 이하로 할 것을 주문했다. 또 경사 지붕을 자연재 마감으로 계획할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숙박시설의 위치도 새롭게 설정할 것을 제시했다. 숙박시설을 가능한 도로면으로 집중배치해 해당 부지의 녹지 훼손을 최소화해달라는 주문이다. 현재 시설물 배치도에는 숙박시설의 위치가 진입도로 등에서는 거리가 떨어진 휴양림 내부 숲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외에 시설물 위치의 수목조사 결과를 제출할 것과 원활한 교통을 위한 교통계획도 등을 제출해줄 것을 사업자 측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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