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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에 폐쇄됐던 제주 대표 관광지 만장굴, 3월 중 다시 개방
낙석에 폐쇄됐던 제주 대표 관광지 만장굴, 3월 중 다시 개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2.02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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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천장·벽면 물이 얼면서 팽창, 낙석에 영향 준 것 판단
"대규모 낙석 발생 가능성 없을 것 ... 보호시설 설치 필요"
사진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중 만장굴 비공개 구간. /사진=미디어제주
사진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중 만장굴 비공개 구간.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낙석이 발생해 임시 폐쇄된 제주 대표 관광명소 만장굴이 다음달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월 26일 발생한 낙석으로 임시 폐쇄한 만장굴을 긴급 보수, 3월 중 개방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달 31일 동굴 안전진단 전문가와 암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이같이 결정했다.

안전진단 결과 이번 낙석은 동굴에서 흘러내리던 물이 떨어진 기온에 얼면서 팽창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안전진단 전문가 송재용 박사는 “동굴 천정부와 벽면부에서 흘러나온 물이 동결돼 부피가 팽창함으로써 이완을 가속화시켰을 개연성이 있다”며 “이외 벽면 상부에 이미 낙석으로 존재하였던 작은 암편 조각이 고드름 등의 탈락 충격으로 인해 하부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송 박사는 그러면서 “현상태에서 암반 거동에 따른 대규모 낙석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관램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관람객 보호시설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세계유산본부는 이에 1일 문화재청을 방문해 보강 방안과 기간 등을 논의했으며, 보강공사 후 3월 중 개방하기로 협의했다.

보강시설은 만장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도록 터널형 철골구조로 안전조치가 이뤄질 계획이다. 열흘 간의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추후 보강 설계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방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총 길이 7.4킬로미터 중 1킬로미터 구간을 개방해왔다. 이 개방구간에 지난해에만 30만6000명이 방문하는 등 제주의 대표 관광명소 역할을 해옸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오후 4시10분경 만장굴 입구에서 약 70m 떨어진 내부 지점 벽과 천정 사이 모서리 두 곳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도는 이에 안전을 고려한 긴급 폐쇄가 필요하다고 판단, 27일부터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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