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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표해일기≫ 번역서 발간
국립제주박물관, ≪표해일기≫ 번역서 발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1.31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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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이 19세기 말 제주 지역사와 동아시아 해양교류사의 흔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인 양우종의 ≪표해일기漂海日記≫를 번역·발간했다.

≪표해일기≫ 1893년 12월 제주에서 서울로 가던 무관 양우종(1863~1917)이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현재 일본 오키나와의 도리시마에 다다른 뒤 오키나와, 가고시마, 나가사키를 거쳐 고향 제주에 돌아오기까지 약 3개월 간의 여정을 기록한 일기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지난 2010년 양우종의 손자 양경두씨로부터 ≪표해일기≫를 기증받아 상설전시관 조선실에서 전시 중이다.

≪표해일기≫는 19세기 말 제주 출신 인물이 오키나와 표류 경험을 직접 서술한 표류기라는 점에 가치가 있다. 이번 발간을 위해 안대회 교수(성균관대 한문학과), 김새미오 전임연구원(제주대 인문학연구소), 김종민 BK연구교수(성균관대 동아시아고전학 미래인재 교육연구팀) 등이 우리말로 풀고 자세한 주석을 달았다.

번역서 ≪표해일기≫엔 김나영(제주특별자치도 학예연구사)의 “조선시대 유구 표류 제주인을 통해 본 제주와 유구의 관계사”라는 제목의 논고 2편도 실었다. 부록에는 양우종의 표류 경로를 표시한 지도, 양우종의 후손이 기증한 그 밖의 고서와 고문서를 비롯해 조선시대에 제주에서 오키나와로 표류하였다 돌아온 사람들의 기록 7편의 발췌문과 해제 등도 담겼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2021년부터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헌을 고전총서로 발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첫 번째 고전총서로 ≪지영록≫을 펴냈으며, ≪표해일기≫는 두 번째 발간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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