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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구 제주지역 자영업,“업체수·대출규모↑”
코로나 불구 제주지역 자영업,“업체수·대출규모↑”
  • 하주홍
  • 승인 2023.01.3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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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2022년3분기말 대출규모 18조6000억원,1인평균 3억3000만원
한국은행제주본부

[미디어제주 하주홍 기자] 제주지역 자영업은 ‘코로나19’로 악화된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업체 숫자와 대출규모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도내 자영업자 대출규모는18조6000억원, 1인당 평균 3억3000만원으로 돈을 빌린 사람이 늘었지만, 1인당 평균 대출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 숫자는 자영업자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임시휴업, 금융지원 등으로 폐업수 자체가 줄어 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30일 발표한 「제주경제브리프」보고서 ‘제주지역 자영업자 대출의 특징과 채무상환능력 평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022년3분기말 제주지역의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18.6조원으로 2019년말 보다 7.1조원(+61.7%)늘었다고 봤다.

시기별로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2020년2분기(전분기보다 +16.5%)에 큰 폭 늘었고,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자영업자 대출의 높은 증가세는 새로 돈을 빌린 사람이 늘어난 데 주로 비롯됐고, 1인당 평균 대출은 오히려 소폭 줄었다.

돈을 빌린 사람은 코로나19를 앞뒤로 전국 평균(60.9%)보다 크게(+74.4%)늘었다.

업종별로는개인 서비스업과 숙박· 음식점업 자영업자 대출이 늘었다.

이는 대면서비스업종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면서 신규 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 비롯됐다.

이밖에도 도·소매업, 농림어업 대출이 큰 폭 늘었고, 부동산업은 소폭 줄었다.

계층별로 살펴보면, 저소득층, 고연령층, 중신용자의 자영업자 대출이 코로나19를 전후로 큰 폭 늘었다.

제주지역의 자영업자 채무상환능력은 건전성이 양호한 신규차주 유입, 재난지원금‧손실보상금 지원효과 등으로 표면적으로는 다소 나아졌다.

이는LTI(소득 대비 대출 비율)가 코로나19를 앞뒤로 소폭 떨어졌고, 연체차주 비중도 원리금 상환유예 등 지원정책으로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저소득층, 저연령층과 취약차주의 LTI가 전국보다 크게 높아졌고, 연체차주 비중도 최근저소득층에서 높아지고 있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윤구 과장(한은제주본부 경제조사팀)은“코로나19 지원자금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채무상환능력 약화 차주에 대한 저금리 대환 지원, 일시상환 대출상품의 분할상환 전환 유도, 채무조정 등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건전성 제고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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