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빴지만 그냥 넘어갔다’는 비율 10명 중 6명
전문가나 교육청에 도움 요청한 경우는 3%에 불과
전문가나 교육청에 도움 요청한 경우는 3%에 불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도내 고교생들이 학교내에서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9일까지 21일간 제주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2022 제2차 학생인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 고등학생 15%는 ‘성적, 성별 등에 따라 차별’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12%는 ‘신체적·언어적 폭력 등 체벌’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학생들의 인권침해는 ‘학생들의 의견 제시, 옷차림 등 표현의 자유 침해’가 21.1%, ‘성적·가정형편공개·휴대전화 등 사생활의 자유 침해’는 12.4%, ‘수업시간 보장 등 학습에 관한 권리 침해’ 10.4%, ‘학생 자치활동 제한 등 참여 권리 침해’는 8.4%, ‘성희롱 및 추행’은 6.8%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권 침해를 경험하더라도 적극적인 대응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인권침해를 당했을 때의 조치로 62.5%는 ‘기분 나빴지만 그냥 넘어갔다’는 답이 우세했다. 43.4%는‘보호자에게 말했다’라고 응답했는데, 전문가나 교육청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3%에 그쳤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제주도내 고교생을 대상으로 인권교육 현황과 인식(23문항), 학교생활에서 학생 인권실태(27문항), 인권 의식(19문항), 배경(5문항) 총 74문항으로 구성됐다. 전체 고등학생 1만8000명 중 4000여 명이 참여(응답률 23%)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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