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제주공항 전편 결항에 항공권 웃돈 얹은 중고거래까지 등장
제주공항 전편 결항에 항공권 웃돈 얹은 중고거래까지 등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24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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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출발 항공권 구해요" 30건 이상 글 올라와
제주공항 "중고거래 항공권 이용 불가능 ... 본의 명의여야"
24일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가 텅 비어있다. /사진=미디어제주.
24일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제주국제공항의 활주로가 텅 비어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폭설과 강풍에 24일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면서 연휴기간 제주를 찾았던 수만명의 발이 묶이자, 중고거래사이트에까지 항공권을 구입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24일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확인한 결과 기상악화로 항공기 결항이 예고됐던 23일부터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에 제주발 항공권을 구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는 기상악화로 23일부터 사전 결항이 이어지면서, 연휴가 끝난 직후인 25일부터 출근 등의 일상복귀를 해야하는 이들이 사전 결항에 따른 대체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자 올린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을 사겠다는 게시글은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이 전편 결항된 24일 더욱 많이 올라왔다. 한 사이트에는 이날 하루에만 30건이 넘는 항공권 중고거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대부분은 25일 이후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사겠다는 글이었다. 이 중에는 이미 거래가 완료된 건도 있었다.

이 역시 연휴가 끝나고 출근 등 일상으로 복귀를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24일 전편 결항으로 제주를 떠나지 못한데다, 이날 장기간에 걸친 공항에서의 대기에도 불구하고 대체 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다급한 마음에 중고거래에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올린 글은 대부분 일반적인 항공권 가격에 웃돈을 얹은 금액이 제시됐다. 

하지만 이처럼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한 항공권 구입은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인명의의 항공권이 아닌 이상 비행기 탑승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측도 이와 같은 점을 지적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얻은 항공권은 본인명의가 아니기 때문에 항공권을 이용해 비행기에 탈 수 없다”며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이들도 이와 같은 점을 감안에 중고거래에 나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주에서는 폭설과 함께 강풍이 몰아치면서 예정됐던 476편의 항공기 전편이 모두 결항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약 3만이 넘는 이들의 발이 제주에 묶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공항 측은 25일부터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항공편이 모두 정상화될 경우 출발 21편, 도착 17편 등의 항공편을 추가 투입, 제주국제공항의 전편 결항으로 발이 묶인 이들을 수송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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