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 제2공항 재추진, 천주교제주교구도 "자연 죽이는 일"
제주 제2공항 재추진, 천주교제주교구도 "자연 죽이는 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9 09: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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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19일 반발 성명 발표
"중요 현안에 대해 제주도정과 소통 안해, 어이없는 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종교계에서도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재추진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천주교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용역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재추진을 결정, 환경부에 보완이 이뤄진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천주교제주교구는 먼저 국토부가 보완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을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대부분의 내용을 제주도와 도민들에게 비공개로 일관한 것에 대해 지적의 목소리를 냈다.

천주교제주교구는 “국토부는 제주의 중대한 현안으로서 행정업무의 공정한 수행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보완 내용을 제주도와 제주도민에게 공개했어야함에도 이를 숨겼다”며 “전임 도지사가 장관으로 있는 국토부가 제주의 더 없이 중요한 현안에 대해 제주도정과 소통하지 않고 제주도민의 알권리를 무시한 어이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국토부는 보도자료에서 2022년 12월22일에서 24일까지 단 3일 동안의 제주시와 성산 지역 풍속 차이를 비교한 기상청 자료를 근거로 성산에 위치하는 제2공항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한 국가의 기관이 장기간에 걸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수집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자료라고 볼 수 없는 단 3일의 풍속 측정 자료를 근거로 보도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공무원들도 부끄러웠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천주교제주교구는 그러면서 “국토부가 제2공항을 추진하며 제주의 항공수요 예측을 2025년에 393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던 때가 떠오른다”며 “실로 참담했던 것은 국토부라는 기관이 자신들이 예측한 인구가 제주에 들어올 경우 제주의 자연과 사회가 지속가능한지, 제주의 생태적·사회적 수용성이 자신들이 예측한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어떤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이미 아름답고 깨끗함을 간직했던 제주는 쌓여가는 쓰레기와 넘쳐나는 오폐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어느 사이 범죄율 전국 1위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공항으로 들어오는 방문객만으로도 제주는 이미 분명하게 관광지 수용한계를 초과, 지나치게 많은 여행객들이 들어오며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를 지닌 ‘오버투어리즘’ 상태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적어도 단 한 번만이라도 제2공항으로 매년 4000만명의 방문객을 제주가 맞이하게 되면, 제주도민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고 변질돼 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세심히 고민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들은 “생태계 파괴와 기후위기 속에서 제주가 간직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제주의 중요한 경제적 자산 이상의 절대적 가치를 지니는 보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와도 같은 천혜의 생태환경의 배를 갈라 황금알을 꺼내 자신들의 속을 채우는 어리석으면서도 끈질긴 후안무치에 대해서 천주교 제주교규 생태환경위원회는 제주 생태계 질서 회복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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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랑 2023-01-24 20:25:10
사이비종교 언제 없어지는지 숨골위에 성당지은것도 당장 폭파시키시길 지들은 숨골위에 건물지으면서 개지랄

不会吧 2023-01-20 22:16:19
不会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