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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기록한 3만여건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걸음
제주4.3 기록한 3만여건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걸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1.1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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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세계기록유산 등재 위한 기록물 공모 나서
제주도, 4.3기록물 제출 예정 ... 최종 결과는 2025년에
제주4.3 관련 기록물 수집 자료.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4.3 관련 기록물 수집 자료. /사진=제주4.3평화재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3만여건이 넘는 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제주도는 문화재청이 진행 중인 ‘2024년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등재를 위한 공모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앞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우수한 기록유산을 발굴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이를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기록유산이 인류 공동유산으로 보존 및 활용될 수 있게 하고자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기록유산 신청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이 공모에 모두 3만620건의 4.3기록물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록물은 4.3 당시부터 최근까지 만들어진 4.3과 관련된 자료 전반이다.

도는 이 자료들에 대한 목록화작업을 거의 마무리 짓고 등재신청서 작성 작업 역시 마무리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목록화 작업 결과 자료는 4.3과 관련된 군·경기록과 미군정기록, 재판기록, 희생자 결정기록, 피해자 증언기록, 진상규명자료, 4.3과 관련된 화해 및 상생 관련 기록 등으로 분류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양의 자료는 희생자 결정기록이다. 약 1만4000여건의 자료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 군·경기록이 약 400여건, 미군정 기록 약 700여건, 재판기록 약 100여건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이처럼 목록화된 기록물에 대한 등재신청서 작성을 모두 마치게 되면, 2월 중하순 문화재청에 공모 신청을 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공모 신청 이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월 중에 등재신청추진위원회를 구성, 성공적인 등재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에서는 이보다 앞서 4.3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온 바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역시 지난 9월 열린 제주포럼에서 “4.3기록물은 학살된 희생자와 역사적 진실을 담은 기록물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이고 세계평화를 이끌 연대와 협력의 기록”이라고 강조하며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야 함을 피력했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신청이 마감되면 이에 대한 심사에 돌입, 오는 4월 중에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이 완료되면 이어 문화재청에서 유네스코에 제출한 등재신청서를 만들게 되고, 등재를 위한 각종 홍보활동에 나서게 된다. 그 후인 2024년 3월 유네스코 사무국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게 된다.

유네스코에 등재신청서가 제출되면 2024년 하반기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에서 사전심사를 갖고, 2025년 상반기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2025년 하반기에 결과가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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