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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양덕순 제주연구원장
[새해설계] 양덕순 제주연구원장
  • 미디어제주
  • 승인 2023.01.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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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장 양 덕 순
제주연구원장 양 덕 순

제주연구원 가족 여러분 !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번창과 풍요의 상징인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소원을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우선 지난 한 해 동안 제주연구원을 위해 노력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취임한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되 가고 있습니다.

연구원을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높은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제가  직접 본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인력이 늘었으며 예산은 확충되었고, 시설과 근무여건은 매우 좋아졌습니다.

반면 이에 비례하여 제주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왜 연구원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 ‘도의 정책 개발을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 ‘우리의 연구가 도민 행복의 출발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또한 도민사회의 불편한 평가에 대해서는 의식적으로 회피하고 연구원이 설마 사라질까?, 자치단체의 지원은 불변일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 속에서 모든 것이 나와는 무관한 방관자로서의 행태를 보이고 있지 않은지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취임 이후 지금까지 경쟁과 성과에 근거하여 제도들을 정비하고, 관행적으로 진행되었던 연구 문화를 바꾸는 등 여러 변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는 모두,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연구원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개혁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2023년은 연구원이 변화된 모습을 바탕으로 더 나은 제주, 더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실용적인 정책연구의 성과물들을 제주사회에 제시해야 합니다.

2023년은 코로나 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 국내·외 경제 침체, 민선8기 제주 도정의 완전한 출발, 타 지역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제주미래에 대한 고민과 중앙정부와의 관계 재설정,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高) 문제,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공공갈등 문제 등, 제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결코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제주가 처한 여러 상황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 중심적 전문가 식견과 제주의 주인인 도민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제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정책 개발 중심체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연구원이 제시하는 정책대안들이 도민 지향적·현장 중심적·실행 가능성을 담보할 때, 제주 도정의 각종 정책 수립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연구원 성장과 발전 그리고 위상 제고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저는 제주연구원 존재의 가치가 제주 지역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연구를 수행하여 『더 나은, 더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데 있음을 다시 한 번 표명하는 바입니다.

이에, 우리 연구원이 2023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나갈 방향과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제주미래의 행복을 설계하고 현안 정책연구들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제주라는 공간은 우리만의 공간이 아니기에 현 세대만이 아닌 제주 고유의 가치를 담아 미래세대 행복을 위한 바람직한 제주 미래 모습을 그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과 미래세대의 시각에서 전문가와 다양한 도민들의 생각을 공론화하기 위한 제주미래 도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미래 먹거리위원회를 구성하여 제주미래 성장 동력과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질 좋은 일자리 창출, 공공갈등 해결, 제주공동체와 도민통합, 탄소중립과 환경보전 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민선 8기 도정의 핵심정책과제에 대한 정책적 지원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도 핵심정책과 주요 현안의 체계적 연구 접근을 위한 민·관·연의 정기적인 정책개발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시성 높은 실용적 정책연구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양 행정시 전담연구원을 배정하여 행정시가 가지고 있는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연구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리’ 단위의 요청 연구과제도 수행하는 등 현장 중심적 접근들을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둘째, 다양한 지적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정책 관련 수요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제주는 모든 면에서 전국 1%의 한계를 얘기합니다.

저 역시 연구원의 한정된 인력만으로는 제주의 모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연구원의 인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각과 다양한 전문가 식견들이 투입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우선적으로 제주지역에 있는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 인력들로 (가칭)‘제주발전고민협의체’를 구성하여 제주발전에 중앙과 지방의, 공공과 민간의 새로운 협력체제의 모형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정책에는 일반 도민, 기업인, 언론인, 소상공인, 시민단체, 학계 등 다양한 정책수요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이들과의 진솔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각종 분야별 정책포럼 개최 등의 정기적 소통 채널도 마련하겠습니다.

이는, 제주사회와 도민 지향적인 방안 연구를 가능케 하고, 정책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와 더불어 연구원 성과에 대한 공유와 확산도 가능케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지향하는,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정책연구기관으로써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도의 정책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 성과지향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우리는 도의 정책 고민에 대한 효율적 대응, 연구의 적시성과 적실성 강화, 기존 연구기획실과 위탁센터와의 통합적 접근을 위해 연구부원장 신설, 연구기획실을 정책연구실로 변경, 그리고 정책연구실을 3부에서 4부로의 확대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 했습니다.

올해는 우리 연구원에서 위탁 운영되고 있는 센터들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들의 개편에 대한 방향도 제시하겠습니다.

특히, 고품질 연구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합리적 보상시스템을 확립하고 공과 과에 근거한 공정한 인센티브와 명확한 패널티를 부여해 연구자의 동기부여와 자기책임성을 강화해 가겠습니다.

또한, ESG경영을 위한 체계를 확립하고 성과지표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넷째, 최상의 연구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해 가겠습니다.

취임 이후, 저는 연구보고서의 품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늘 했습니다.

이론적 접근이 아닌 구체적 정책대안 중심으로, 도민적 수용성이 높고 실행 가능한, 그리고 타 시도를 선도할 수 있는 제주만의 신선한 정책 대안이 발굴되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 연구원에 주어진 지상과제이며 제주연구원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따라서 전사적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연구과제 선정부터 착수, 중간보고, 최종보고, 평가, 발간 등 연구의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도모할 것이며 연구사업심의위원회의 역할과 기능도 실질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제주연구원이 수행한 연구는 보고서 발간으로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도의 정책으로 제도화될 때 비로소 종료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연구결과물에 대한 무한 A/S를 보증하고 연구자의 자기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연구 성과물 제출 시 행해지는 사전 평가에 덧붙여 1년 후의 사후 평가를 도입하는 등 정책이력 모니터링 체계를 개선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 미래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주의 ‘보건의료’수준에 대한 연구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제주는 미래의 변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세계적 메가트렌드의 흐름속에서 제주 공동체에 대한 깊은 성찰과 지속가능한 제주 미래상 확립을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주 미래 기획위원회’ 운영을 통해 제주의 과거에 대한 냉철한 성찰과 범도민적 공감대 형성으로 장기 제주미래 발전 전략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라는 섬은 이제 변방이 아니라 사람과 문명 교류의 중심지입니다.

그 중심지에 살고 있는 제주도민들의 행복 출발점은 교육과 보건의료입니다. 특히, 보건의료의 질 향상은 건강한 삶에 있어 절대적 기준임에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만 이에 대한 연구의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연구원 가족 여러분!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는 뜻으로 저 역시 이러한 신념을 가지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2023년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들과 함께, 도민이 사랑하는, 도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제주연구원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년 1월 2일

제주연구원장 양 덕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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