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제주에서의 일자리? 돈 더 많이 주는 수도권 가겠다"
"제주에서의 일자리? 돈 더 많이 주는 수도권 가겠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23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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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 발표
제주보다는 임금 높은 수도권 선호 비율 높아져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제주시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수도권의 연봉보다는 제주를 선택했던 이들이 돌아섰다. 몇년 사이에 제주에 머물기보다는 보다 많은 임금을 주는 수도권의 일자리를 원한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제주도는 ‘2022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공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민의 취업실테, 취업 희망내용 등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창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조사는 고용노동정책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의뢰했다.

제주도민 일자리인식 실태조사는 2015년 처음 시작한 이래, 2018년 두 번째 조사가 진행됐으며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이전 조사에서는 임금보다는 제주를 택하는 이들이 많았다면, 이번 조사에서는 제주보다는 임금을 택하는 이들이 더 늘어났다는 점이다.

2015년 조사에서는 ‘제주소재 연봉 2000만원 일자리’와 ‘수도권 연봉 3000만원 일자리’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 묻자 제주 2000만원 일자리를 택하는 이들의 비율이 더 높게 나왔다. 응답자의 69.9%가 제주 2000만원 일자리를 택했다.

2018년 조사에서는 제주 2000만원 일자리를 택하는 이들의 비율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역시 수도권 3000만원 일자리보다는 제주 2000만원 일자리를 택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당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7%가 제주 2000만원 일자리를 택했고, 43%가 수도권 3000만원 일자리를 택했다.

하지만 2022년 조사에서는 이가 역전됐다. 수도권 3500만원 일자리를 택한 이들이 50.4%, 제주 2400만원 일자리를 택한 이들이 49.6%로 나왔다.

다만 젊은 층에서는 연봉이 더 적더라도 제주에 머물겠다는 응답이 조금더 높게 나왔다. 만18세에서 39세 사이 취업 희망자를 대상한 조사에서는 제주 2400만원 일자리와 수도권 3500만원을 비교한 질문에서 제주를 택한 이들이 51.4%로 더 많았다.

그 외에 도내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도 꾸준하게 줄어들고 있다. 2015년 도내에서 취업을 희망한다는 이들은 응답자의 64.1%였지만, 2018년 조사에서는 50%로 줄었고, 올해 조사에서는 49.8%가 기록됐다. 그와 동시에 도외에서 취업을 희망한다는 응답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도내 임금 근로자의 근속기간은 평균 7년6개월로 나왔으며,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6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취업희망자들이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 수준은 월 258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내 월평균 임금은 만50세까지는 늘어나다 그 이후로 줄어드는 꼴로 나타났다. 만18세에서 24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33만7000만원으로 집계됐고, 만35세에서 49세 사이 임금근로자이 월평균 임금은 302만1000원으로 나왔다. 하지만 만50세에서 64세 사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8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15개 조사구 4095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진행됐으며 취업자, 비취업자, 직업교육 및 훈련, 청년층, 중년층, 장년층, 노년층, 경력단절여성 등으로 구분해 결과를 분석했다.

최명동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지역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 수립․추진에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일자리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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