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54 (금)
제주 자생 문주란 추출물에서 비만개선 물질 확인
제주 자생 문주란 추출물에서 비만개선 물질 확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2.2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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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최근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지난 20일 특허 출원 … 식품 원료 등재 안전성 평가 등 후속연구 박차
제주 자생식물인 문주란 추출물에서 비만 개선에 효능이 있는 물질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제주 자생식물인 문주란 추출물에서 비만 개선에 효능이 있는 물질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자생하는 문주란 추출물에서 분리된 물질이 비만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문주란 추출물에서 분리된 크리나민(crinamine)과 리코린(lycorine)이 비만 개선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된 '문주란으로부터 분리된 화합물의 항비만 효능연구'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문주란 추출물로부터 분리한 화합물을 이용한 항비만용 조성물'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소재 토끼섬에 자생하는 문주란은 천연기념물 제19호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는 식물이다. 다만 토끼섬이 아닌 다른 지역의 문주란은 천연기념물에서 제외돼 있다.

문주란은 진통과 해독 등에 효능을 갖고 있어 활용 가치라 높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지난 2013년부터 문주란 추출물을 활용한 산업소재 연구 개발에 착수, 지난 2014년에는 비만 개선 소재 연구를 바탕으로 '문주란 추출물을 이용한 항비만 조성물 및 항고지혈증 조성물'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이어 이번에 제주특별자치도 미래전략과에서 지원하는 '식품기능성평가 인체적용시험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제주 자생식물의 식품 소재 활용 가능성 연구를 통해 문주란 추출물로부터 비만 개선에 탁월한 물질을 찾아내는 겅과를 거두게 됐다.

문주란 추출물에서는 모두 4종(crinamine, lycorine, quercetin-3-O-rhanmnoside-7-O-glucoside, quercitrin)의 물질이 분리됐다. 이 가운데 크리나민(crinamin)과 리코린(lycorine) 화합물이 지방세포에서 지질 축적을 억제시켜 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질 생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을 억제시켜 지질 축적을 감소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연구팀은 전국에서 인구 대비 비만율이 가장 높은 제주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으로 제주 자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소재 연구와 체중 조절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식품에 대한 기준과 규격을 정해 놓은 '식품 공전'에 등록돼 있지 않은 문주란의 활용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문주란을 식품 원료로 등재시키기 위한 안전성 평가 등 후속 연구를 게속 추진할 계획이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제주도민의 전통 지식과 아이디어에서 출발, 기능성 분야 실증 연구를 통해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등 전주기적 R&D 수행으로 제주 생물자원의 산업적 가치를 발굴하고 관련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 제주 바이오헬스 산업화 부문에 일익을 담당하는 지자체 연구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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