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불가피" 제주도, 19일부터 공사 재개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불가피" 제주도, 19일부터 공사 재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2.16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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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부하수처리장, 시설용량 98.9% 가동 중"
월정리 비대위 "절차 어긴 불법공사 ... 고발조치 할 것"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다시 19일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이 공사 재개에 대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반대 측에서 시위 등을 예정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오는 19일부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동부하수처리장의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동부하수처리장의 일 평균 하수량은 1만1,864톤이다. 현재 시설용량인 하루 1만2000톤 대비 98.9%에 이르는 양이다. 이 때문에 도에서는 하수용량 초과 우려를 나타내며 이번 증설 공사를 통해 하루 시설용량을 2만4000톤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

도는 이번 공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월정리 마을과의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고, 주민숙원사업 및 지원사업 추진에도 주민 입장에서 적극 협의하며 지원 및 협력해 나갈 방침임을 전했다.

도는 월정리마을에서 삼양 및 화북지역 하수 유입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침출수 이송 처리를 반대함에 따라, 제주도는 삼양‧화북지역 하수가 동부처리장으로 이송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약속하고,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의 침출수 또한 현재 침출수 고도처리시설이 설치돼 센터 내 재이용수로 활용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가 불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증설공사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정리 비대위는 특히 당초 올해 12월31일자로 공사기간이 종료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의 공사기간 연장허가를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하면서 사업계획에 당초 사업으로 영향을 받는 문화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용천동굴을 추가하는 등 제주도의 허가 권한을 넘어선 사업계획 변경을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 제주도가 이를 통해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지적을 내놨다.

비대위는 이외에도 이번 증설공사가 세계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비대위는 이와 같은 사항을 바탕으로 증설공사가 시작되는 19일을 전후로 제주도 등을 고발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증설공사가 시작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기 때문에, 공사가 이뤄지면 안된다”며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먼저 문화재청 세계유산정책과의 승인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비대위 이외에도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반대 측에서 19일 공사현장에서 문화제를 갖는 등 공사반대 시위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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