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도로 단속은 아직 ... 자치경찰, 교통 통제 나설 예정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겨울철 눈이 내릴 때마다 극심한 혼잡이 나타났던 1100도로 어리목 입구 구간에 주·정차 단속 CCTV가 설치됐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될 예정으로 이 일대의 교통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는 겨울철 불법 주·정차로 안전사고가 우려됐던 1100도로 어리목 입구 구간에 주·정차 단속 고정식 CCTV 설치를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1100도로 어리목 입구 구간은 겨울철마다 설경을 즐기기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나타나곤 했었다. 설경을 즐기려는 이들이 몰리지만 인근 주차장의 주차면수가 적어 이들이 타고 온 차량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주차를 하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버스와 같은 대형 차량이 진입하는 경우에는 혼잡이 더욱 심해지기도 했었다.
제주시는 이와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1월 자치경찰단 및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와 현장 회의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CCTV를 설치하기 위해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고 주민들의 의견수렴도 받았다.
이어 지난 10월부터 CCTV설치 공사에 나서 최근 설치를 완료했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단속이 이뤄진다. 단속이 시작된 이후 적발이 될 시에는 승용차와 4톤 이하 화물차는 4만원, 승합 및 4톤 초과 화물은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역시 겨울철 극심한 교통혼잡이 나타나는 1100고지 인근 구간의 주·정자 단속 고정식 CCTV 설치는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귀포시에서 해당 구간에 대한 CCTV 설치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지만 문화재청과의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협의 등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100고지 인근 CCTV 설치는 사실상 이번 겨울이 지나가고 나서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자치경찰은 이에 따라 1100고지 인근에서 사고예방과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특별 교통근무에 들어갔다.
자치경찰은 1100고지 인근에서의 교통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교통경찰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방문객 집중에 앞서 교통경찰을 배치해 버스정류장, 굽은 도로구간 등에 라바콘을 설치해 양방향 원활한 통행이 유지되도록 통행로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같은 특별근무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탐방객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2월 이후와 주중에도 기상여건 및 탐방객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교통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는 앞서 많은 인원이 몰리면서 교통혼잡이 발생했던 5.16도로 성판악 입구 구간에서도 CCTV를 설치, 주·정차 단속에 나선 바 있다. 아울러 갓길에 시선유도봉 등을 설치하며 불법주·정차를 막았고, 이에 따라 성판악 입구 인근에서 만성처럼 이뤄지던 불법주·정차는 사실상 사라졌다.
성판악 일대에서의 불법주정차 단속 건수는 2021년 36건과 2022년 88건 등으로 단속 이후 모두 124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