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1-28 15:01 (토)
“평생교육 강좌를 받았더니 내가 달라졌어요”
“평생교육 강좌를 받았더니 내가 달라졌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12.01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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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생문화원, 1일 수강생 작품 공개

3일까지 5개 강좌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초등생 영재반 아이들 작품도 함께 전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삶이 예술이면 얼마나 좋을까. 삶을 좇다 보면 예술은 엄두를 내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 관심만 있으면 주변에 널린 게 예술활동이다. 어릴 때 끼를 보인다면 영재반을 두드리면 되고, 어릴 때 발산하지 못한 끼가 남았다면 평생교육 강좌도 있다.

1일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 예술의 끼를 지닌 이들의 작품이 한데 모였다. 제주학생문화원이 운영하는 예술영재교육원에서 교육받은 초등학생의 작품과 평생교육 강좌를 받은 수강생들의 작품이다. 영재반에 든 초등학생 20명은 올해 4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109시간의 수업을 가졌다. 결과물은 ‘꿈을 나누는 곳’이라는 이름으로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을 메웠다. 나이 들어 끼를 발현한 이들은 ‘삶이 행복한’이라는 이름을 걸고 평생교육 강좌에서 배운 것을 마음껏 토해냈다.

1일부터 제주학생문화원에 전시되고 있는 영재반 작품 중 일부. 미디어제주
1일부터 제주학생문화원에 전시되고 있는 영재반 작품 중 일부. ⓒ미디어제주

전시는 1일부터 3일까지 학생문화원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날 개막 당일엔 평생교육 강좌를 진행했던 강사들이 직접 참관하며 교육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주학생문화원 이금남 원장은 “오늘 전시는 평생교육 동아리와 영재교육 학생들의 창의적 산출물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세대를 아우르는 자리였으면 한다”며 “토요일까지 전시를 하는만큼 가족과 자녀들이랑 함께 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학생문화원은 올해 5개 평생교육 강좌를 운영,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오간자패치워크+에코프린팅 과정, 캘리그라피 과정, 도예 과정, 전통매듭 과정, 꽃꽂이 과정 등이다. 꽃꽂이 과정을 수강한 양복자씨는 딸이 평생교육 정보를 제공해서 참여했다고 전했다.

“꽃꽂이 과정은 이번에 신설됐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꽃꽂이만 배운 게 아니었어요. 강사 선생님은 철학을 지녔어요. 첫날 꽃을 보면서 느끼고 표현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내 마음이 풍부해진다고 하는데, 그런 철학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학생문화원 평생강좌 꽃꽂이를 수강한 양복자씨. 자신의 작품 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제주학생문화원 평생강좌 꽃꽂이를 수강한 양복자씨. 자신의 작품 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평생강좌는 어쩌면 인생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드는 일일 수도 있다. 꽃꽂이 과정에 참여했던 양복자씨는 꽃꽂이와 함께 꽃에 담긴 철학에 매료되고 말았다.

“첫날 꽃꽂이 강좌를 받고 나서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게 됐지요. 집안 대화 풍경도 달라지고요.”

제주학생문화원 강좌에 푹 빠진 양복자씨는 주변에 홍보를 많이 하고 다녔다고 한다. 제주학생문화원 직원들이 친절하다며 홍보하는 건 덤이었다.

평생교육 강사로 참여했던 이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꽃꽂이는 비싸서 사람들이 외면했어요. 그런 아쉬움이 있었는데 제주학생문화원 도움으로 강좌에 참여하게 되고, 수강생들에게 꽃을 통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 꽃꽂이를 배워주게 돼 너무 좋았어요.” (꽃꽂이 강사 신희숙씨)

“전통매듭은 옛날 사람들이 많이 했는데, 이번엔 수강생들이 직접 기법을 배우고, 배운 걸 가지고 실생활에 쓸 수 있는 위주로 만들었어요. 다섯 작품을 만드는데 모두들 열심히 참여해줬습니다.” (전통매듭 강사 강문실씨)

“내가 만든 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직접 실생활에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수업에 참여하는 분들이 즐겁게 수업을 했어요. 참여한 이들이 항상 웃었기에 대체적으로 만족했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힐링을 했어요.” (도예 강사 김남숙씨)

평생강좌 수강생들의 작품을 둘러보는 이들. 미디어제주
평생강좌 수강생들의 작품을 둘러보는 이들. ⓒ미디어제주

“수강생들이 힘들었을 수도 있는데 내준 과제보다 더 많이 해오셨더라고요. 수업을 하고 나서 자신이 만든 작품을 문자 등으로 보내서 자랑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셨어요. 생활 속의 취미가 된 것 같고요. 저도 뿌듯하고 힐링이 됐어요.” (오간자패치워크+에코프린팅 강사 현민정씨)

평생교육 강좌는 배우는 사람도 즐겁고, 가르침을 주는 사람도 힐링이 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평생교육 강좌는 내년에도 마련된다. 내년엔 어떤 강좌가 개설될까? 기존 강좌 외에 어떤 강좌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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