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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겨울 지난 제주 27도? 11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
절기상 겨울 지난 제주 27도? 11월 역대 최고 기온 기록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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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낮 한때 제주북부 27.4도까지 올라가
11월 중 27도 넘은 것 처음 ... 여름철 날씨
절기상 겨울에 들어선 11월 한라산 남벽분기점 인근 등산로 일대에 철쭉이 피어나 있다. /사진=독자제공.
절기상 겨울에 들어선 11월 한라산 남벽분기점 인근 등산로 일대에 철쭉이 피어나 있다. /사진=독자제공.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절기상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11월 중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 기록되면서 여름철 날씨가 나타났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7분에 제주북부에서 27.4도가 기록되면서 역대 가장 높은 11월 낮 최고기온이 나타났다. 

이전까지 가장 기온이 높았던 11월은 2011년 11월2일이었다. 그 때 낮 최고기온이 26.4도까지 기록됐었다. 뒤를 이어 1940년 11월4일 26.1도, 2020년 11월18일 25.9도 등이 기록된 바 있다. 

하지만 28일 11월 들어 처음으로 27도까지 넘어가면서 이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게 됐다. 

지난 7일 입동(立冬)을 지나며 절기상으로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小雪)도 지났지만 얼음이 얼기는 커녕 여름철 기온까지 보이고 있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이날 도심에서는 반팔을 입고 다니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꽃들도 계절을 잊고 피어나고 있다. 서귀포 등지에서는 일반적으로 봄에 꽃을 피우는 유채꽃이 만발하고 있고, 한라산에서도 철쭉 등이 피어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높은 기온이 기록된 것이 푄현상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주도 서쪽 해상에서 저기압에 접근 중인데, 이 저기압이 전면부에서 따뜻한 남풍이 불고 이 바람이 한라산을 넘는 과정에서 푄현상이 발생,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푄현상은 공기가 높은 산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높은 기온은 얼마 안 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부터 점차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다음달 1일부터는 낮 최고기온이 5도에서 6도의 분포를 보이면서 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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