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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제주에 '치명타' 날리나? 주요 산업 악영향
후쿠시마 오염수, 제주에 '치명타' 날리나? 주요 산업 악영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25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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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 시 수산물 소비 절반으로 뚝
제주 관광소비도 30% 가까이 감소 예측
제주연구원, 전담 부서 신설 등 제안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원자로 모습. /사진=디지털글로브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원자로 모습. /사진=디지털글로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경우,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제주에서의 관광소비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악영향이 예산된 분야가 제주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1차 산업과 관광 산업이라, 사실상 제주 산업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연구원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대응계획 수립 연구’를 마무리하고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제주연구원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제주와 우리나라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제주연구원은 “국내·외 각 기관에서 예측한 전망을 요약하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유출된 방사능 물질은 최소 3년이 지나야 태평양 반대편의 미국 서부 해역에 도달하고, 동아시아 해역에서 검출이 가능할 정도의 농도에 이르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쿠로시오 해류가 지배적인 해역에서 해류가 상당히 빠른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인근 해역에서 허용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 농도가 검출될 가능성은 현재 낮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쿠로시오 해류 등의 상대적 세기는 계절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오염물질의 방류 시기에 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연구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 검출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제주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국내 수산물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 수산물 전반적으로 현재보다 약 46.7% 정도의 소비감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제주도 수산물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제주산 수산물의 소비 감소폭이 49.2%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현제 제주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제주수산물 생산금액인 9121억원에 이 감소폭을 적용할 경우, 수산업 피해액은 연간 4483억원으로 추산됐다. 제주어업에 치명적인 타격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수치다.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는 제주관광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연구원이 대한민국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제주여행과 관련한 소비를 줄일 것인지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8.6%가 여행관련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주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면 제주도내에서의 관광소비가 약 29%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역시 제주 관광산업에 타격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수치다.

제주 산업 생태계에서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고려할 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제주 산업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연구원은 이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주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4대 과제를 설정했다. ▲제주 해양환경 보전 및 관리 ▲국민의 안전보호와 소비위축 대응 ▲제주 수산업 경제 활성화 ▲과학적 연구 등이다.

먼저 제주 해양환경 보전 및 관리 부문에서는 해양환경에 대해 다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해양환경과’나 ‘해양환경팀’의 신설을 제안했다. 아울러 방사능 오염수 조사를 위해 방사능 실시간 측정기를 설치한 선박을 이용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제시했다.

아울러 방사능 오염수의 성분을 흡수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조류를 제주해역에서 번식시켜 오염수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방안도 언급했다.

또 수산물 소비위축 대응과 관련해서는 제주도 차원의 대책본부 및 의무상장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산지위판장의 방사능 감시체계를 강화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한다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외에 전문가를 통한 제주 수산물 홍보와 각종 축제 활성화 등을 통한 제주 수산물 이미지 개선 및 소비촉진 방안도 제시됐다.

그 외에도 수산업 경제 활성화 분야에서 정보통신 기술과 연계한 스마트 양식 시스템의 구축 등이 언급됐고, 과학적 연구 분야에서는 전문 연구기관을 통한 해양환경변화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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