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 해안동에 납골당 시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노형동 소재 마을 주민들이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비마을 납골당 건립 반대를 위한 7개 마을연합 일동’은 “마을 안에 제주도 최대 규모의 납골당 건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행정당국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건립과 관련된 절차들이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마을연합에 따르면 제주시 해안동 신비마을 일대에서 건축연면적 1491평에 지하 2층, 지상3층 규모의 납골당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지금 추진되는 납골당 시설은 인가들과의 직선거리가 45m에 불과한 마을 안으로, 3만에서 4만기의 유골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이 시설이 들어서면 마을은 더 이상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재산권과 생존권을 지켜야할 행정이, 이 사업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을 더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제주시는 납굴당 추진에 따른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주민의견 수렴을 반영한다는 명목으로 신비마을과 인근 6개 공문을 부냈다. 이에 주민들은 절대불가 방침을 전했지만 지난달 6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는 7개 마을의 반대의견서에도 불구하고 납골당 건립심의를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7개 마을 주민들의 납골당 건립 반대의견은 어디로 사라진 건가”라며 “신비마을 비상대책위원회와 7개 마을은 주민의견을 도외시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자는 물론, 이를 손놓고 지켜보는 행정을 규탄하며, 사업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강력한 반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