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02-07 17:54 (화)
곶자왈사람들,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수상
곶자왈사람들,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수상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1.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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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개발사업에 사라지는 제주고사리삼 보전 활동 지원”
영예의 대상은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
제주고사리삼 군락. 제주고사리삼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 곶자왈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특산속 식물이다.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고사리삼 군락. 제주고사리삼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 곶자왈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특산속 식물이다. /사진=곶자왈사람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난개발에 사라져가는 제주의 곶자왈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헌신해온 (사)곶자왈사람들이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는 최근 2022년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환경상은 생명평화탈핵순례단에, 환경영연구지원기금은 공익법률센터 ‘농본’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돌아갔다. 곶자왈사람들은 환경활동지원기금 수상단체로 선정돼 2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이 밖에 문화예술 및 언론, 생활실천 부문 특별상과 풀뿌리활동지원 기금 등 수상자가 함께 발표됐다.

2022년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 명단.
2022년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자 명단.

이번 오체투지 환경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에 대해 주관단체인 세상과함께는 수상 결정문을 통해 “지난 30여 년 동안 ‘생명, 평화, 사람의 길’을 한결같이 걸었던 아름다운 생태운동가”라고 높이 평가했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운동을 펼치면서 설악산 대청봉과 거리에서, 법정에서 저항해왔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밝히기도 했다.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된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은 영광과 부안 지역의 반핵운동 정신과 실천을 계승하면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0년 동안 500회 이상 생명평화의 발걸음을 지속해오면서 에너지 전환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대상 및 환경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 원과 3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익법률센터 ‘농본’은 산업단지 피해 지역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토대로 산업단지 인허가절차 간소화를 특례법 폐지 등 사업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생태환경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2023년 기후위기의 시대 생태적 대안을 찾는 다양한 특별기획과 캠페인에 대한 연구사업을 신청, 각각 2000만 원의 기금 지원을 받게 됐다.

특히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곶자왈사람들에 대한 심사 결정문을 통해 “여기 제주에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때 무용한 것들이라 여겨지는 것들에 시선을 보내고 그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 또한 그 귀한 생명의 보고를 보존하고 알려내는 일을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반도에서 오로지 제주에만 존재하는 귀한 생명들을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라고 소개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갖 제주의 생명파괴 현장에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함께 한 사람들, 곶자왈과 제주의 자연환경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성심을 다하는 사람들, 더 이상 자연이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해야 비로소 미래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버려진 땅이라 무용하다 할 때 거꾸로 그 가치를 알고 더 열심히 들여다보는 사람들이라며 가슴 뭉클한 헌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곶자왈사람들의 그동안 활동에 경의를 표시한 뒤 “서식지와 분포 현황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채 각종 개발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활동지원기금’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세상과함께’가 밝힌 곶자왈사람들에 대한 환경활동지원기금 선정 결정문 전문.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제주고사리삼 보전 활동을 추진하는 ‘곶자왈사람들’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우리에게 제주는 자랑입니다. 희망입니다. 한반도 기후환경 최후의 보고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제주의 생명들을 헛되이 하고, 관광과 개발에 치중하는 사람들의 욕심에 제주의 귀한 곶자왈과 자연환경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관광객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섬이 가진 자정능력의 한계치를 벗어나 귀한 생명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제 모습을 감춘 생명들도 여럿입니다.

기후위기 역시 제주의 소중한 생명들에게 커다란 위협입니다. 제주의 환경이 사람과 기후위기로 인해 망가지는 것은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제주에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때 무용한 것들이라 여겨지는 것들에 시선을 보내고 그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 또한 그 귀한 생명의 보고를 보존하고 알려내는 일을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반도에서 오로지 제주에만 존재하는 귀한 생명들을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우리는 그들을 ‘곶자왈사람들’ 이라고 부릅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갖 제주의 생명파괴 현장에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함께한 사람들, 곶자왈과 제주의 자연환경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데 성심을 다하는 사람들. 더 이상 자연이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해야 비로소 미래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버려진 땅이라 무용하다 할 때 거꾸로 그 가치를 알고 더 열심히 들여다 보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곶자왈 사람들’의 활동이 무용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꾸준히 활동의 끈을 놓지 않는 당신들이 있어 오늘과 내일의 제주를 생각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이들의 그간 활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서식지와 분포 현황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채 각종 개발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제주 고사리삼에 대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활동지원기금’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제주 고사리삼 보전 활동을 추진하는 ‘곶자왈사람들’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연구지원기금’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우리에게 제주는 자랑입니다. 희망입니다. 한반도 기후환경 최후의 보고입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제주의 생명들을 헛되이 하고, 관광과 개발에 치중하는 사람들의 욕심에 제주의 귀한 곶자왈과 자연환경은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끝도 없이 밀려드는 관광객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섬이 가진 자정능력의 한계치를 벗어나 귀한 생명들이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제 모습을 감춘 생명들도 여럿입니다.

기후위기 역시 제주의 소중한 생명들에게 커다란 위협입니다. 제주의 환경이 사람과 기후위기로 인해 망가지는 것은 사람과 자연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제주에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때 무용한 것들이라 여겨지는 것들에 시선을 보내고 그 가치를 발견한 사람들, 또한 그 귀한 생명의 보고를 보존하고 알려내는 일을 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한반도에서 오로지 제주에만 존재하는 귀한 생명들을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우리는 그들을 ‘곶자왈사람들’ 이라고 부릅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온갖 제주의 생명파괴 현장에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함께한 사람들, 곶자왈과 제주의 자연환경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는데 성심을 다하는 사람들. 더 이상 자연이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해야 비로소 미래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 버려진 땅이라 무용하다 할 때 거꾸로 그 가치를 알고 더 열심히 들여다 보는 사람들.

우리는 그런 ‘곶자왈 사람들’의 활동이 무용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긴 세월동안 꾸준히 활동의 끈을 놓지 않는 당신들이 있어 오늘과 내일의 제주를 생각하는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이들의 그간 활동에 경의를 표하면서, 서식지와 분포 현황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채 각종 개발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활동지원기금’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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