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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담, 에메랄드 빛 바다‧노을과 함께 한 특별한 제주여행
제주돌담, 에메랄드 빛 바다‧노을과 함께 한 특별한 제주여행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11.0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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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와 협업 무장애 팸투어 성료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내 일원에서 진행된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무장애 팸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은 팸투어단 일행의 곽지해수욕장 단체 사진. /사진=팸투어 참가자 제공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내 일원에서 진행된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무장애 팸투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사진은 팸투어단 일행의 곽지해수욕장 단체 사진. /사진=팸투어 참가자 제공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내 일원에서 진행된 ‘오감으로 즐기는 제주’ 무장애 팸투어가 성료됐다.

제주관광공사가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와 협업을 통해 진행한 이번 팸투어에는 도외 거주 청각장애인 참가자와 가족 등 19명이 참여, 색채여행을 비롯해 다양한 오감 활용 콘텐츠를 체험하면서 제주를 여행했다.

이번 팸투어의 메인 콘텐츠는 제주관광 스타트업 ‘컬러랩제주’의 색채여행이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미술도구를 활용해 제주 자연의 색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시각적 활동을 즐기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선별된 코스로, 귀덕 밭담길에서는 제주에서 나는 작물과 돌담의 색을, 곽지해수욕장에서는 에메랄드 빛의 바다와 석양의 색을 담았다.

한 참가자는 색채여행에 대해 “색을 활용한 여행은 청각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체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제주에 오면 긴 시간을 갖고 제주의 색을 더 느끼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미디어아트 전시장과 억새 가득한 산굼부리에서 느끼는 색채 프로그램, 치유의 숲에서 진행된 힐링 프로그램, 목장에서의 승마, 귤 따기 체험 등 들을 수는 없어도 시각, 촉각, 후각, 미각이 총동원되는 여행을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에는 수어통역사가 동행, 수어 통역을 제공하고 관광약자의 여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트래블헬퍼가 유아를 동반한 청각장애인 가족의 여행 편의를 돕는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했다.

만 3세와 5세 두 아이와 함께 팸투어에 참여한 안숙정씨(41)는 “평소 여행을 가더라도 두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온전히 여행에 몰두하고 수어 해설도 집중해서 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무장애관광 전문 여행사인 ㈜두리함께는 팸투어 수행을 맡아 참가자 특성에 맞게 시각적 안내를 강화하고,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하는 등 전문적인 여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조남제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농인을 위한 여행상품이나 맞춤 콘텐츠가 없었는데, 이번 제주관광공사가 기획한 여행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여행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좋은 경험을 선사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뿌듯했다”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들을 보며 더 많은 청각장애인인들이 이런 여행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세계농아인대회를 함께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팸투어 이후에도 더 많은 농아인에게 제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월 ‘소리와 감각으로 즐기는 제주’라는 주제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팸투어를 진행, 사운드 투어를 비롯한 시각장애인 맞춤 코스와 트래블헬퍼의 활동 지원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바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마련한 무장애 팸투어 참가자 가족들이 제주 밭담을 주제로 한 색채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참가자 제공
제주관광공사가 마련한 무장애 팸투어 참가자 가족들이 제주 밭담을 주제로 한 색채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참가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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