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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앞 천막농성 다시 ...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고용승계"
제주도청 앞 천막농성 다시 ...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고용승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07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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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내년 2월까지 운영
노동자들 "제주도가 원청, 고용승계 보장해야"
제주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이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이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청 앞에서 다시 한 번 천막농성이 시작됐다. 내년 폐쇄를 앞둔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소각처리시설의 노동자들이 제주도를 향해 고용승계 약속을 지키라며 천막농성에 들어간 것이다.

제주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은 7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에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 57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도청 앞 천막농성은 2018년과 2019년에 이은 세 번째다. 이들은 제주시 동복리에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만들어지면서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와 서귀포시 색달동의 남부 환경관리센터 폐쇄 등이 결정됨에 따라 제주도를 향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현재 북부 환경관리센터는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도는 2019년 ‘광역소각장 효율적 활용방안 및 직원 고용불안 해소 계획 수립’을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지난 3년간 제주도는 계획을 세우기는 커녕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의 직장 만족도는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2018년 시설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고급 운영 기술자들의 근로복지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주도의 평가가 있었는데, 고급 운영 기술자들에게 대량 해고를 안겨주는 것이 제주도의 근로복지 개선 노력이었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제주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의 원청은 제주도”라며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부지 등 시설의 모든 부분은 제주도 소유인데다, 제주시와 위탁업체 간 체결된 수탁계약서를 확인하면 제주도가 원청이라는 것이 더욱 명확해진다. 제주도는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청 앞에서는  2018년 12월19일 제주 제2공항 반대 측에서의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무려 3년 2개월 동안 다양한 단체의 천막 농성이 지속됐다. 이 기간 중 북부 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 역시 중간에 천막농성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 1월13일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천막이 철거되면서 모든 천막이 사라졌다.

민선 8기 오영훈 도정 들어서는 지난 10월13일 제주도내 농민단체 등에서 제주도내 산업에서의 농업 비중 축소 발언 논란에 따른 반발로 제주도청 앞에서 하루 동안 천막 농성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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