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시속 140km '쌩쌩' 과속 김녕 일주도로, 안전시설 개선 돌입
시속 140km '쌩쌩' 과속 김녕 일주도로, 안전시설 개선 돌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11.03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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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치경찰단, 김녕리 일주동로 교통안전시설 보강
2주 동안 과속 308건 단속 ... 시속 100km 이상 46건
제한속도 하향하고 신호등 및 단속카메라 추가 설치 등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주도로. /사진=카카오지도 로드뷰 갈무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주도로. /사진=카카오지도 로드뷰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운전자들이 상습적으로 과속하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일주도로에 과속단속 장비와 횡단보도 등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이 이뤄진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잦은 교통사고와 상습 과속 구간인 구좌읍 김녕리 일주동로 김녕교회 교차로에서부터 만장굴 입구 교차로 구간의 교통안전시설을 보강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약 2.5km의 길이다. 도로 특성상 직선도로로 운전자들의 시야가 확보되고, 차량운행이 비교적 복잡하지 않는 등의 조건이 맞물리면서 상습적으로 과속이 발생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자치경찰단은 해당 구간의 상습 과속 방지와 사고예방을 위한 조치로 과속단속 무인부스를 설치, 지난달 17일부터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약 2주간 모두 308건의 과속이 적발됐다.

해당 구간의 제한 속도는 시속 70km이지만 이 속도의 두 배를 넘어선 시속 140km를 밟은 운전자가 적발되는가 하면, 시속 130km를 넘어선 차량도 3대가 걸렸다. 이외에 시속 100km 이상 속도를 낸 운전자들도 46명이 적발됐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운전자들이 많다보니 사고도 일어나고 있다. 해당구간은 최근 5년간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위험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자치경찰단은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월 28일 자치경찰위원회 주관 현장 실무협의회를 열고 교통사고 예방과 지역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 협의회에서 나온 방안은 우선 교차로 신호기 및 횡단보도 신설이다. 아울러 상습 과속구간 진입 전 교차로에 다기능 과속단속 장비를 설치해 운전자들이 신호를 지키고 속도를 줄이도록 안전 운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해당 구간의 제한속도도 하향한다. 기존 시속 70km에서 시속 60km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주경찰청 교통안전심의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제주도 도로관리과에서는 지역주민 왕래가 많은 교차로에 좌회전 대기 차로를 신설하기로 했다.

자치경찰단은 또 교통안전시설 개선이 이뤄진 뒤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사후관리로 지역주민 교통안전을 확보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에 도내 다른 교통사고 다발 구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개선 방안 마련과 교통안전시설 개선 추경 예산편성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순호 제주도 자치경찰단 교통생활안전과장은 “도내 곳곳에서 과속운전으로 지역주민들이 위험 환경에 노출돼 교통안전시설 보강이 시급하다”면서 “자치경찰위원회 중심으로 제주경찰청 및 도로관리부서와 협력을 통해 신속한 시설 보강으로 지역주민이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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