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에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한 안전성 시험 기반시설이 확보돼 본격 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11일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 안전성 검증을 위한 ‘안전성 시험동’을 준공,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제주지역의 전기차 배터리 활용 기업들은 안전성시험 시설이 없어 다른 지역의 시험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 요소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주TP에 안전성 시험동이 구축되면서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각종 성능평가와 안전성 시험을 다른 지역에 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제주 기업들이 제품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예산을 지원해 2019년 6월 26일 제주TP에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를 개소, 이를 통해 제주에서 수거되는 배터리의 입고부터 각종 검사, 분류, 출고 단계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평가 방법을 연구하고 보급 절차를 마련하는 등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화 기반을 축적해왔다.
특히 이번에 제주TP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에 ‘안전성 시험동’이 추가로 확보돼 사용 후 배터리와 응용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가능해져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이 성장하는 데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재사용 배터리 공공기반 연계 다각화 사업(2020~)의 일환으로 마련된 안전성 시험동은 지난 2021년 착공,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테크노파크 에너지융합센터 부지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 30억원을 지원받아 올해 준공됐다.
연면적 648㎡에 지상 2층 1개 동으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시험 수행을 위한 방폭형 시험실이 갖춰져 있다.
제주TP는 안전성 시험을 위한 안전성 장비 8종을 구축한 데 이어 앞으로 4종의 장비를 추가 구축해 제주지역에서 수거되는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수행하면서 배터리 활용산업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사용 후 배터리 및 재제조 제품 관심 기업 등 연관 산업에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 지원시스템(http://battery.jejutp.or.kr)’을 통해 해당 산업에 대한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