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공항이 코로나19 이후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낙후된 시설개선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18일 관련 논평을 내고 제주공항 시설개선에 즉각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라고 얘기하는 국토부가 관제탑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관제탑 신축은 물론 협소한 터미널 문제도 해결이 안돼 이용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도민회의는 “아이러니하게도 국토부 산하 JDC가 운영하고 있는 제주공항 내 내국인면세점은 면적을 늘려 운영되고 있다”면서 “사실상 국토부가 제주공항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국토부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에 대해 “제주공항의 안전과 불편을 이유로 제2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토부가 이렇게 제주공항의 안전과 불편을 방기하는 이유는 결국 제2공항 추진을 강행하기 위해 고의로 제주공항의 안전과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 말고는 딱히 내놓을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제2공항을 추진하기 위한 명분으로 제주공항의 낙후를 방치하고 있다는 얘기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어 “제주공항 안전 문제를 해결할 관제탑과 터미널, 주기장 문제를 외면하는 국토부가 제2공항 추진을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주공항의 흑자를 시설투자에 활용했다면 굳이 제2공항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을 강행 추진하기에 앞서 제주공항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제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터미널과 주기장 등 시설을 대폭 개선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