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세종 6.8명, 충남 6.4명 등 순 … 평균기온 26도 1973년 이후 최고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잦은 열대야로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던 제주 지역의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 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7일 발표한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1564명으로, 지난해 1367명에 비해 13.7% 늘어났다.
이 중 사망자는 9명으로, 지난해 20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 신고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로, 13.7명이었다. 다음으로 전남과 세종이 6.8명, 충남 6.4명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44명(22.0%)로 가장 많았고 60대 281명(18.0%), 40대 246명(15.7%), 30대 176명(11.3%) 등 순으로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7.0%를 차지했다.
질환 유형은 탈진이 809명(51.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열사병 315명(20.1%), 열경련 278명(17.8%), 실신 119명(7.6%) 등 순이었다.
올 여름 제주는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제주도 평균기온은 26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무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한 열대야 일수도 제주 북부 53일, 서귀포 남부 41일을 기록하는 등 평균 40.3일로 역대 3위였다.
특히 제주 북부 지역은 지난 8월 10일 최고기온이 37.5도를 기록해 1923년 5월부터 관측시 시작된 이후 99년 만에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