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없이 일방적 결정, 안 돼"... 제주 교육계,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촉구
"소통 없이 일방적 결정, 안 돼"... 제주 교육계,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촉구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10.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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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이석문 전임 제주교육감 공약으로 추진되어 온 제주형 자율학교 '다혼디배움학교' 운영이 신임 김광수 교육감 체제 아래 중단 위기를 겪으며, 교육계가 반발에 나섰다.

제주 교육계 7개 유관단체로 구성된 ‘다혼디배움학교 지속을 바라는 제주교육단체(이하 ‘이들 단체’)’는 10월 5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제주형 자율학교 재지정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7개 단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제주교사노동조합, 새로운학교제주네트워크, 제주실천교사모임, (사)좋은교사운동제주모임,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제주교육희망네트워크 등이다.

이들 단체는 제주의 다혼디배움학교가 “지난 8년 동안 교사들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바탕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어내며, 미래지향적인 학교교육의 한 모델로 성장해 왔음”을 강조한다.

단순 교과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토의와 토론, 학생중심수업, 학생의 삶과 연계한 수업, 학생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 변화를 만들어 온 것이 ‘다혼디배움학교’라는 설명이다.

이들 단체는 김광수 신임 교육감 체제로 바뀐 제주도교육청이 다혼디배움학교 지속 운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학교 현장에 전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제주도내 55개 다혼디배움학교 중 올해 자율학교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곳은 총 24개교. 올해 인사내신서 작성 기간 전 재지정을 받지 못하게 되면 해당 학교에 대한 인사특례 적용이 어려워진다. 이는 해당 학교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부장교사 및 교사들의 대거 인사이동이 불가피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이들 단체는 “이것이 학교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데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조속히 재지정 절차를 시행하여 학교의 불안과 혼란을 막아내고 다혼디배움학교 지속성을 유지하며 내년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장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설문조사를 통해 교원 상당수가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을 요구하고 있음을 피력한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과 10월 1일 양일 다혼디배움학교 교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4명이 응답했고, 이중 81.25% 교원이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중단 방침을 반대하고 있다’.

또 “제주도교육청의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중단 정책이 학교현장과 소통하며 민주적 절차에 의해 진행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75.45%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사실을 들며 이들 단체는 “올해 내로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절차를 시행해야 한다” 밝혔다.

이들 단체는 아래 4개 요구사항을 제주도교육청에 전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현장과 소통없이 다혼디배움학교의 지속성을 가로막는 일방적인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중단 정책을 철회하라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내년 교육과정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절차를 즉각 시행하며, 11월 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하라

-이후에도 제주형자율학교의 한 형태로 다혼디배움학교 운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약속하라

-제주도교육청은 학교현장에 일언반구의 설명이나 안내 없이 다혼디배움학교 재지정 중단을 추진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 헌신적으로 학교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다혼디배움학교 공동체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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