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들과 공감” 입소문 타고 누적 관람객 2만 명 돌파
“소외된 이들과 공감” 입소문 타고 누적 관람객 2만 명 돌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9.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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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뮤지엄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 갈수록 관람객 몰려
눈높이 맞춘 기획, 장애‧나이 등 차별 없는 음성안내로 호평 일색
제주에 있는 포도뮤지엄의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시 누적 관람객이 두 달여만에 2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진=포도뮤지엄
제주에 있는 포도뮤지엄의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기획전시 누적 관람객이 두 달여만에 2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사진=포도뮤지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포도뮤지엄의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전시’가 개막 두 달여만에 누적 관광객 2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는 ‘디아스포라(diaspora)와 세상의 모든 마이너리티(minority)’를 주제로 한 전시다. 다양한 사연을 안고 자신의 터전을 떠나 낯선 곳에 살게 된 이주자들과 소수자들이 처한 소외에 공감하고 모두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하는 취지다.

전시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과 티앤씨재단이 직접 기획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배경, 리나 칼라트, 알프레도&이자벨 아퀼리잔, 강동주, 정연두, 요코 요노, 우고 론디노네 등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일반적인 전시가 개막 초기에 관람객이 몰리는 것과 달리 이번 전시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갈수록 더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포도뮤지엄 측은 “무거운 주제를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낸 기획 덕분인 것 같다”면서 “어려운 현대미술을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티앤씨재단은 전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영상과 설치미술 5점을 직접 기획했다. 개별 작가의 작품들 사이에서 전시 주제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아내 작품들이 하나의 스토리로 쉽게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관람객들이 신체 능력과 나이, 언어 등 차이로 겪는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한 점도 중요한 요소다. 시각장애가 있는 관람객도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목소리로 작품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음성 안내와 어린아이가 친구에게 말하듯 쉽게 작품을 설명하는 어린이용 오디오 가이드를 비롯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음성 안내도 제공된다.

지난 추석 연휴에는 포도뮤지엄 뒤뜰에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배희관 밴드와 피아노 치는 소리꾼 고영열을 초청, ‘살롱 드 포도(salol de POPO) 달빛 소풍’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콘서트에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과 외국인 유학생을 다수 초청해 도민, 여행각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마련, 400여 명의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포도뮤지엄 김희영 총괄 디렉터는 “사회 구성원들이 서류를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 경계를 짓는 대신 서로를 포용하는 공감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고 일련의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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