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03 (금)
전문성 질타 받은 이선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문턱 넘어
전문성 질타 받은 이선화,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문턱 넘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9.29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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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 '적격' 판정
제주도의회 의원 경력 인정 받아
ICC제주 경영 정상화에 강한 의지 보인 것도 높은 평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과 이선화 대표이사 후보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과 이선화 대표이사 후보자.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가 제주도의회 문턱을 넘었다. 대표이사 자격요건 및 전문성 등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 후보자의 제주도의원 경력 등을 인정받아 ‘적격’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의회 관광문화체육위원회는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갖고 이선화 후보자에 대한 업무능력 및 적합성 등을 심사한 결과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렸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말들이 이어졌다.

이 후보자는 특히 기존 ICC제주 대표이사 자격요건으로는 지원을 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모과정에서 대표이사 자격요건이 변경되면서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기존 자격요건은 ▲국가 및 지방공기업에서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경력 ▲국가 및 지방공무원 3급 이상으로 근무경험 ▲기업 임원(경영, 경제, 관광 및 마이스 산업 분야)으로 3년 이상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라는 조항 중 하나를 만족시켜야 했다. 이 후보자는 이 중 어느 하나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경영·경제 및 관광산업에 학식과 능력을 갖춘 자’라는 조항이 추가됐고, 이 후보자는 이 조항 덕분에 이번에 ICC제주 대표이사직에 응모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대표이사 자격요건 변경이 이선화 후보자에게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 외에도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갑) 역시 이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이선화 후보자의 전문성 비판도 나왔다. 양영식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마이스 산업의 전문가도 아니고, 해외 마케팅 경험도 없고, 비즈니스 감각이 뛰어나다는 부분도 찾을 수 없다”며 “비전문가 CEO가 조직을 장악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ICC제주를 잘 이끌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홍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 역시 “공무원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마이스 관련 사업에 대한 이 후보자의 전문성과 연관관계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 후보자가 ICC제주 대표이사의 최종 후보로 낙점된 부분이 인사참사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ICC제주가 주식회사임을 강조하며 이 후보자가 주식회사의 경영 정상화와 이윤추구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지적들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자는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의회에 입성하며 도의원을 지낸 경력이 인정을 받았다. 특히 이 8년간의 도의원 기간 중 6년간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활동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이 후보자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나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 ICC제주의 경영 정상화 등에 강항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의회 문광위는 이를 토대로 이 후보자에 대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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