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31 (금)
폭우·강풍 태풍 '힌남노' 북진... "제주, 6일 새벽 최근접 예상"
폭우·강풍 태풍 '힌남노' 북진... "제주, 6일 새벽 최근접 예상"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9.05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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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 경로. (기상청 오전 7시 발표 기준)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5일 오전 7시 10분 기상청 발표 시점 기준, 태풍 ‘힌남노’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80km 해상에서 시속 21km로 북진하는 가운데, 5일부터 6일까지 제주 산지에 600mm 이상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제주도교육청은 5~6일 이틀은 학생 안전을 고려, 단축수업을 하거나 재량휴업, 원격수업 전환 등 학사일정을 학교장 자율로 정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안지역 및 저지대의 도로 침수가 예고되니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7시 10분 기준 제주도남쪽먼바다와 서해남부남쪽바깥먼바다,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제주도와 일부 전남해안, 경기북부, 강원영서에는 호우특보가, 제주도와 경남권해안, 전남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곳곳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의 태풍 최근접 시기가 6일 이른 새벽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다만, 태풍의 진로와 이동속도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일 가능성이 있다.

제주에는 6일 아침까지 시간당 50~100mm 수준의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6일 제주도에 100~300mm, 많은 곳은 400mm 이상, 제주도 산지는 600mm 이상이다.

이번 폭우는 강풍을 동반한다.

5~6일 제주도에는 최대순간풍속이 145~215km/h(40~60m/s)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또 6일 오전까지 제주도해상과 남해서부해상에서 바람이 70~180km/h(20~50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3.0~12.0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라며,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한다.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을 길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오전 대정읍에는 시간당 74.5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사진=독자제공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마을 길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오전 대정읍에는 시간당 74.5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사진=독자제공

한편, 기상청이 밝힌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4일 오전 0시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윗세오름(제주) 254.0mm △삼각봉(제주) 242.5mm △고산(제주) 215.0mm △광덕산(화천) 98.3mm △영북(포천) 89.5mm △서거차도(진도) 71.0mm 등이다.

같은 기간 동안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시속(초속) △삼각봉(제주) 124(34.5) △사제비(제주) 105(29.1) △가거도(신안) 62(17.3) 수준이었다.

제주도내 태풍 피해는 지난 4일부터 보고되고 있다. 4일 0시부터 5일 오전 6시기준, 태풍으로 인한 침수, 차량 고립 등으로 소방대가 출동한 사례는 총 50건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도로나 주택이 침수된 경우다.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제주의 태풍 최근접 시기가 6일 새벽으로 예상되며, 피해 건수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시 유의사항

o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며, TV,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 및 실시간 레이더 영상 수시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과 정보 공유

o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옹벽 또는 축대 주변 지역 등의 위험한 곳은 피하고 비상상황 시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대피

o 저지대 통행 시 침수로 인하여 고립될 수 있으며, 자동차 시동 꺼짐에 유의

o 개울가, 하천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휩쓸리거나 고립될 수 있으니 접근 금지

o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 금지

o 산과 계곡의 등산객은 계곡이나 비탈면 가까이 가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

o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한 외출 자제

o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맨홀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에 대비 및 접근 자제, 침수지역 감전사고 유의

o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 있겠으니 교통안전 유의

* 강한 바람 유의사항

o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현수막, 풍력발전기, 철탑, 가로수, 전신주 등의 시설물 점검 및 관리 철저

o 주행 중인 차량이 돌풍에 강하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감속운행 및 안전거리 유지

o 시설물 파손과 간판,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안전 및 교통안전 각별히 유의

o 야외 작업자(건설현장, 배달업 등)의 안전사고 각별히 유의

o 낙과와 벼 쓰러짐 등 농작물 피해 각별히 주의

(항공, 해상교통) 내일(6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출발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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