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제주까지 어떻게? 월령리 선인장의 여정, 밝혀질까
멕시코서 제주까지 어떻게? 월령리 선인장의 여정, 밝혀질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8.1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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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학술조사 수행 업체 선정 작업 중
종 분류와 개체 수 및 보존 관리 방안 등 중점 조사
선인장 제주에 오게된 경위 등도 어느 정도 다뤄질 듯
한림읍 월령리의 선인장. /사진=미디어제주 자료사진.
한림읍 월령리의 선인장. /사진=미디어제주 자료사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내 유일의 선인장 자생지인 제주시 한림읍 월령리의 선인장 군락지에 대한 체계적인 학술조사가 이뤄진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중 하나인 선인장의 기원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8일 ‘제주 월령리 선인장 군락 종합 학술조사 용역’을 수행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내는 등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학술조사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는 2001년 9월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된 곳으로 국내 유일한 선인장 자생지다. 선인장 군락지의 면적은 6914㎡로, 이곳에서 자라는 선인장은 납작한 형태가 손바닥과 비슷하다고 해서 ‘손바닥 선인장’으로도 불린다. 군락지 주변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현재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선인장에서는 가을에 자주색 열매가 열리기도 하는데 이른바 ‘백년초’로 알려져 있다. 백년초는 각종 제품의 원료 및 첨가물로 활용되면서 주민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 선인장의 원산지는 멕시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멕시코의 선인장이 어떻게 해서 1만km 이상 떨어진 제주의 해안까지 와서 자라게 됐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선인장의 씨앗이나 열매가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제주의 해안가 당도, 뿌리를 내려 자생하게 됐다는 설이 가장 널리 퍼져 있다.

이번 학술조사에서는 이와 같은 선인장의 기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멕시코의 선인장이 어떻게 해서 제주의 해안까지 오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과정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의 주된 목적은 군락지 내 분포하고 있는 선인장의 종 분류와 개체수 및 생육상태 조사 등이다. 이외에 문화재와 관련된 기록 및 논문, 보전이력 등에 대해 조사하는 문화재 기초 조사와 선인장 군락지의 인문환경적인 특성 파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재 가치보존을 위한 유지 및 관리 방안과 활용방안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학술조사는 착수일로부터 4개월 동안 이뤄진다. 투입 예산은 5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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