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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향우회, 고향 지키기 한목소리 "세계유산 위협 멈추라"
월정리 향우회, 고향 지키기 한목소리 "세계유산 위협 멈추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8.0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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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월정리 향우회가 서울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월정리를 고향으로 둔 전국 곳곳의 시민들이 오영훈 도정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위협하는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즉각 철회하고, 세계유산협약을 준수하라는 입장이다.

앞서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7개 마을 이장단으로 구성된 제주세계자연유산마을협의회는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문을 전한 바 있다.

그리고 8일 전국 월정리 향우회(서울 수도권 재경 월정리 향우회 회장 김승일, 부산 월정리 향우회 회장 전재철, 제주도 향우회 회장 문용규, 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황정현)는 성명을 통해 이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전국 월정리 향우회는 "우리가 태어난 고향, 제주도 구좌읍 월정리, 하얀 모래가 밝게 빛나는 한모살 해변"을 지키고자 성명을 발표한다며, "조용하고 작은 마을인 월정리에 분뇨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평화가 깨졌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특히 전국 월정리 향우회는 용천동굴 하류지구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세계자연유산이나 용천동굴을 알리는 표지판이 하나도 없으며, 관리나 보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 월정리 향우회는 "월정리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원상회복 시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공원으로 조성하라"며 아래 9개 사항을 제주도정에 촉구했다.

1.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한규 의원은 "용천동굴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동부하수처리장 현안을 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 해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라

2.제주도정은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세계유산지구에 있는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즉각 철회하라

3. 용천동굴 하류와 남지미동굴을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하여 등재시켜라

4. 월정리 세계자연유산 지구인 국가지정문화재와 보호구역에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월 게스트하우스, 풍차, 철탑 등 인공 조성 시설을 철거하고 동부하수처리장 이전계획을 밝혀라

5. 월정리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원상회복 시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공원으로 조성하라

6. 세계유산법에 따라 월정리 마을 주민들을 세계자연유산 관리와 정책 입안과 시행을 위한 기구 구성원에 포함시켜라

7. 선량한 주민들을 위협하고 주민대립을 조장하는 제주도는 즉각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취하하라

8. 증설 허가서에 심의 대상 문화재를 용천동굴로 기재하지 않고, 당처물동굴로 기재한 사실 등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허가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즉각 멈춰라

9. 세계유산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유산지역 주민과 이해당사자 세셰유산의 보호, 관리 및 활용과 관련한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주민의 적극 참여를 정부와 제주돈느 보장하라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세계유산을 위협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즉각 철회하라.
오영훈 도정은 세계유산협약을 준수하라

 

우리가 태어난 고향, 제주도 구좌읍 월정리, 하얀 모래가 밝게 빛나는 한모살 해변

어렸을 때 뛰놀던 월정리는 해안도로도 없었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름답기로, 동굴 마을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을로 소문난 제주도 구좌읍 월정리 조용하고 작은 마을인 월정리에 분뇨하수처리장 증설 문제로 평화가 깨지고 제주도정을 향해, 우리 월정리 주민들은 1987년부터 생존과 생활 터전을 죽이지 말라고, 세계유산을 망치지 말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해녀들이 대대로 물질하는 생존의 터전에 분뇨처리수를 두 배 증설하여 방류하겠다는 게 말이 됩니까?

세계적인 용암동굴, 유네스코 실사단이 이토록 아름다운 동굴은 없다고 한 용천동굴에 분뇨처리수를 계속 방류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제주도정은 인구 유입의 증가로 하수처리 용량을 상향시켜야 한다며 증설을 반대하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소송을 걸어놓은 상태입니다.

아무리 하수 정책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해녀들의 물질 바당에, 세계 인류 세계자연유산 지역에 분뇨처리시설을 세우고 계속 증설을 거듭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한다는 말은 왜 하십니까?

제주 세계유산센터는 왜 설치했습니까? 지키지도 못할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을 왜 조인했습니까?

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했습니까? 용천동굴 하류지구는 해도 너무합니다.

그 유명한 동굴 내 큰 호수가 있는 용천동굴하류 지구에는 세계자연유산을, 동굴을 알리는 표지판 하나 없습니다. 온갖 시설로 가득해도 관리가, 보전정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고향의 암울한 소식을 접하는 전국의 월정리 향우회는 제주도정에게 분명하게 촉구합니다.

1. 용천동굴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동부하수처리장 현안을 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 해결하겠다고 한 오영훈 도지사와 김한규 의원은 약속을 지켜라.

2. 제주도정은 세계유산협약 이행을 위한 운영지침을 준수하여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세계유산지구에 있는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즉각 철회하라.

3. 용천동굴 하류와 남지미동굴을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하여 등재 시켜라.

4. 월정리 세계자연유산 지구인 국가지정문화재와 보호구역에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원 게스트하우스, 풍차, 철탑, 전기충전소, 인공으로 조성된 제주 밭담테마공원과 제주 밭담테마공원 정보센터 등을 즉각 철거하고 동부하수처리장 이전계획을 밝혀라.

5. 월정리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원상회복 시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공원으로 조성하라. 6. 세계유산법에 따라 월정리 마을 주민들을 세계자연유산 관리와 정책 입안과 시행을 위한 기구 구성원에 포함시켜라.

7. 선량한 주민들을 위협하고 주민대립을 조장하는 제주도는 즉각 공사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취하하라.

8. 증설 허가서에 심의 대상 문화재를 용천동굴이 아닌 당처물동굴로 신청하고 심의 대상도 당처물동굴로 기재하고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생략한 채 서면 의견서로 대체하고 문화재보호법 36조 항과 37조 항 위반 사항 등의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주민 동의도 없는 증설을 즉각 멈춰라.

9. 세계유산의 보존, 관리 및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유산지역 주민과 이해당사자 세계유산의 보호, 관리 및 활용과 관련한 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주민의 적극 참여를 정부와 제주도는 보장하라.

2022. 8. 8.

전국 월정리 향우회
서울 수도권, 재경 월정리 향우회 회장 김승일
부산 월정리 향우회 회장 전재철
제주도 향우회 회장 문용규
월정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황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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