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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필관리사 집단해고 통보... "정부·마사회, 방관해선 안 돼"
제주 마필관리사 집단해고 통보... "정부·마사회, 방관해선 안 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7.27 14: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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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마공원 마필관리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이 27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경마공원(제주경마장) 마필관리사에 대한 집단해고 통보가 이뤄지며, 노동자들이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제주경마공원지부 등 노동자 단체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경마공원 마필관리사 문제를 해결하라"며 한국마사회 측에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한 노동자 일동은 제주경마장의 제주조교사협회가 해산되고 지난 6월, 경마장 마필관리사 전원이 집단해고 통보를 받은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경마장의 제주조교사협회는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으로 결성된 사회적 협의체다.

당초 2017년 부산경마장에서 마필관리사가 노동 착취 등 문제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했고, 전국 곳곳 기수와 조교사의 죽음이 이어지며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같은해 12월 6일, '말관리사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는 '말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방안'을 도출했고, 경마장 노동자 인력 착취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생기게 된다.

'말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방안'은 한국마사회, 양대 노총, 농림축산식품부, 더불어민주당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진 협의사항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경마장별 조교사 협회를 설치하고, 마필관리사의 집단고용을 보장한다는 협의가 담겼다. 노동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이에 제주경마장은 위 개선 방안에 따라 2018년 제주조교사협회를 설립하게 된다. 또 2020년 1월 1일자로 제주경마장의 모든 마필관리사를 하청 방식이 아닌, 협회가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전환되는 성과를 이룬다.

하지만 고용안정이 이뤄진 것은 잠시 뿐. 2022년 6월 제주 경마장 마필관리사 전원은 집단해고 통보를 받았고, 제주조교사협회도 해산된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노동자 측은 이것이 "오직 제주경마장에서만 일어난 일"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파기된 사실"에 분노를 전했다.

회견 자리에서 노동차 측은 제주조교사협회가 해산된 내막에는  △근로기준법 준수 △미지급 수당 지급 등을 피하려는 고용주의 '꼼수'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노동자 측은 이같은 일이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음에도 당초 조교사협회 설치 합의를 도출해 낸 주체(농림축산식품부, 더불어민주당, 한국마사회)들이 아무도 중재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알렸다.

이날 노동자 측은 회견문을 통해 한국마사회와 정부, 국회 등에 요구사항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측에 △마필관리사 노동자 직접 고용 △사용자로서 책임 이행 등을 촉구하고, 기존의 단체협약 승계 과정에서 집단해고 등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수수방관한 정부와 국회에 책임을 묻는다는 내용이다.

끝으로 노동자 측은 지역사회 연대단위들과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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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하 2022-07-28 00:51:01
기자회견을 열어서 회견을 했는데...회견내용은....어디에 있나요...

기자회견을 그냥 스케치한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