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오등봉공원 부지 내 멸종위기종 대흥란 서식지 또 확인
오등봉공원 부지 내 멸종위기종 대흥란 서식지 또 확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7.27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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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영산강유역환경청‧국립생물자원관 공동현장조사 결과 추가 서식지 발견
제주환경운동연합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 거듭 확인, 정밀조사 실시해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 내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 서식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 내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 서식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 내에서 멸종위기종인 대흥란 서식지가 추가로 발견됐다.

 

애초 여름철 생태계 조사를 누락했던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 문제가 다시 제기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27일 제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제주도와 영산강유역환경청,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사업 부지 내에서 대흥란 군락이 발견된 것과 관련, 긴급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는 사업자인 제주시와 환경영향평가 업체, 제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조사 결과 기존 서식지 외에 신규 서식지 군락이 탐방로 부근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공식적으로 추가 확인된 대흥란 개체 수는 15개.

이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사업 부지 내에서 서식지 2곳이 공식 확인된 것으로 추가 사석지가 발견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흥란의 경우 여름에 출현하는 종이고, 신규로 발견된 서식지에서도 꽃대가 새롭게 올라오는 대흥란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전체 사업 부지에 대한 정밀 생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공동조사에 참여한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대흥란의 서식 특성상 토양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이식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참여기관 모두 서식지에 대한 원형보존 필요성을 확인하고 긴급 보전조치를 시행하는 등의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같은 공동조사 결과에 대해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 문제가 공동조사 과정에서도 거듭 확인됐다”면서 환경부와 제주도에 환경영향평가 부실 작성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업자인 제주시에 대해서도 환경운동연합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제대로 된 생태계 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이 제주도심 내 생물종 다양성과 생태계를 직접 위협하고 있는 만큼 사업 백지화를 선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 내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 서식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은 추가로 발견된 대흥란 군락지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 내에서 멸종위기종 대흥란 서식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사진은 추가로 발견된 대흥란 군락지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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