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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시절 서울본부, 지사 홍보를 위한 기관으로 변모"
"원희룡 시절 서울본부, 지사 홍보를 위한 기관으로 변모"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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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첫 업무보고서 서울본부 역할 놓고 질타
한동수 "제주보다는 지사를 위한 조직으로 퇴색 느낌"
제주도의회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와 중앙정부 및 국회와의 다리 역할을 하는 서울본부가 전임 도정부터 지사의 홍보를 위한 사적 기관으로 변모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2일 제407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갖고 기획조정실 및 서울본부 등을 상대로 제12대 의회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은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에게 서울본부의 역할에 대해 물으며 서울본부의 역할 변화를 비판했다. 

제주도 서울본부는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 사무실을 갖고 있다. 그곳에서 제주의 대외적 활동과 관련해 정부 및 국회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 제주와 정부 및 국회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 의원 역시 “2012년 여의도에서 보좌진으로 일하고 있을 때 제주도 서울본부 직원들과 많은 교류를 했었다”며 “당시 서울본부에 일반직 직원들이 많이 파견을 와서 국회와 소통을 하며 제주의 어려운 현안을 해결했다. 그 당시에는 서울본부를 중심로 국회와 제주출신 정부부처 공무원들, 제주언론계 등이 초당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성, 제주의 어려움을 논의하고 해결하는 원팀이 꾸려졌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하지만 원희룡 도정이 들어서면서 서울본부의 역할이 변화되기 시작했다”며 “서울본부 직원 대부분이 임기제로 채워지면서 제주를 위한 조직이라기 보다는 지사 개인 홍보와 서울일정을 관리하는 조직으로 퇴색된 느낌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채용된 임기제 직원들도 제주와 크게 관련 있기보다는 특정 정당의 보좌진과 관계자들로 구성되는 느낌”이라며 “서울본부가 여의도 정치낭인들을 위한 안식처로 전락했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또 “선거 때만 되면 서울본부 임기제 직원들이 일괄 사퇴하면서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일도 있었다”며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전체 직원 14명 중 6명이 그만 두고 지난해에는 원 지사 사퇴로 5명이 그만 두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기제로 하고 그만둘 경우 제주도가 그간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가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도 서울본부에 대해서는 현재 본부장을 뽑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 외에도 임기제로 직원들을 충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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