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역대 최대 규모의 8500억원 수준의 올해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도는 이를 통해 모든 제주도민에게 생활지원금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등 3700억 이상을 민생경제 안정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1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피해와 3고(고물가·고유가·고금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8510억원을 증액 편성하는 올해 첫 추경예산안을 확정, 제주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번 추경 재원을 정부 추경에 따른 지방교부세 및 늘어난 국고보조금, 순세계잉여금, 세외수입 등을 통해 확보했다. 지방교부세가 4838억원, 국고보조금 1165억원, 결산결과 잉여금이 1633억 등이다.

오 지사는 “이번 추경예산을 시작으로 도민들이 안정된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추경은 민생경제 안정과 도민들의 일상 회복 등을 위해 추경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 증액된 8510억 중 44%에 달하는 3760억을 민생경제 안정화와 도민 일상회복, 취약계층 생활 안정 등에 중점 투입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투입 계획을 살펴보면, 먼저 이번 추경을 통해 중소기업육성기금과 농어촌진흥기금, 관광진흥기금 등 거의 모든 사업체가 이용하는 3대 정책기금을 통해 503억원의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이외에 무기질비료 가격 안정 지원과 취약 소농 및 저소득 어가 지원, 1차 생산물의 물류 및 택배비 지원 등에 599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휴폐업자 및 간이과세자 손실 보전 지원과 탐나는전 발행 및 인센티브 지원, 저소득층 한시 긴급생활 지원금, 구직청년 생활지원금, 특수고용직 및 프리랜서 지원 등에 810억원이 반영됐다.

문화관광 및 운송업계를 위한 생활지원금 및 소득안정자금 지원 등에는 333억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 지사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업종별로 코로나 피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세밀하게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외에도 격리자 생활지원비와 진단키트 한시 지원 등 보건과 방역에도 계속해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추경안에는 재난긴급 생활지원금 형태로 도민 1인당 10만원을 제주지역화폐인 ‘탐나는전’으로 지급하는 예산이 반영됐다. 700억원이 편성됐다.

오 지사는 “이번 지원금이 도민 가계의 살림살이 부담을 덜어주면서 골목상권 곳곳으로 흘러 들어가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돌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금 방법과 시기는 추경예산안이 통과되는 7월 말 이후 구체적으로 확정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코로나 팬데믹과 신3고 경제 위기상황은 외부적 요인에 기인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해결에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하지만 도민들이 지혜를 모아 힘을 합쳐 나간다면 민생경제는 안정세를 되찾고, 도민과 취약계층 모두 웃는 일상을 되찾는 수늘음 제주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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