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8 15:42 (목)
제12대 제주도의회 원구성 방향은? 국민의힘·민주당 협상 돌입
제12대 제주도의회 원구성 방향은? 국민의힘·민주당 협상 돌입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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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양영식·강충룡 만남, 원구성 협상 본격 시작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이 협상 쟁점 부상
민주당 5대1, 국민의힘 4대2 주장 ... 협상 장기전 가능성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12대 제주도의회의 원구성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협상이 시작된다.

민주당은 5개의 상임위원장을 가져오고 1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2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두고 두 정당의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민주당의 제주도의회 의장단 후보군이 결정되고 양영식 의원이 원내대표로 결정되면서 29일부터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제주도의회 원내 구성을 위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강충룡 의원은 29일 오후 3시 양영식 의원을 만나 원구성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이 날부터 시작된 협상의 주요 쟁점은 상임위원장의 자리를 어떻게 나누는 지 하는 점이다.

이번 제주도의회 원구성에서는 지난 제11대 의회와 마찬가지로 다수당의 지위를 갖고 있는 민주당이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 제12대 의회 전체 의원 45명 중 민주당이 과반을 넘어선 27석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2석이다. 그 외 무소속이 1석, 교육의원이 5석이다.

민주당은 과반은 물론 국민의힘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절대 다수당의 지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 6개의 상임위원장 자리 중 5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갖고 오는 것을 고려 중이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강충룡 의원은 지난 22일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비율적으로 따지면 민주당에서 4개 상임위원장을 가지고 국민의힘에서 2개 상임위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지금 제주도정도 민주당이기 때문에 충실한 감시와 견제를 위해서라도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민주당이 5개의 상임위를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외에도 이번 원구성 협상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강 의원은 29일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제12대 제주도의회의 개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촉박하게 선출됐고 협상을 위한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오늘(29일)도 낮 12시에 만나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일방적으로 약속 시간을 미뤘다. 민주당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5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고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양영식 의원은 “원내구성과 관련해 일방적으로 밀어부쳐서는 안된다”면서도 “하지만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이고, 마냥 양보하라는 요구를 그냥 들어줄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상임위는 양보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며 “상식선에서 배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유연성을 갖고 대화에 적극 나서고 최대한 설득하면서 합의점에 도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또 “내일까지는 협상이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면서도 “타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제12대 제주도의회가 시작되는) 7월1일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날 만남 결과에 따라 오는 30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측 당선인 총회를 갖고 원구성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오늘(29일) 만남을 통해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동의할 부분이 있으면 동의하고 양해를 구할 부분이 있으면 양해를 구하면서 의견차이를 좁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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