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2:01 (화)
직항으로 제주 온 몽골 관광객 코로나 확진, 이들의 귀국도 난항
직항으로 제주 온 몽골 관광객 코로나 확진, 이들의 귀국도 난항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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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국제선 재개 이후 첫 외국인 확진 사례
자가격리 중 귀국 일정 놓쳐 ... 다음 직항 노선은 7월9일
제주도, 자가격리 줄여달라 요청에 질병청 '불허'
무사증 입국, 인천 등을 통해 출국도 어려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직항 노선을 통해 제주에 들어온 몽골인 관광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이 재개된 이후 제주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첫 사례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의료웰니스 관광 목적으로 전세기를 통해 제주에 들어온 150여명의 몽골인 관광객 중 2명이 입국절차에 포함된 코로나19 검사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도내 한 숙소에 격리조치됐다.

이들은 제주국제공항의 국제선이 정상화된 후 제주도로 입국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첫 외국인 관광객 사례다.

이들 2명은 모두 도내 모 숙소에 자가격리되 있는 상태다. 2명 모두 무증상이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제는 이들의 귀국이다. 이들은 당초 22일 오전 입국해 26일 몽골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제주도에 들어왔다. 하지만 입국 다음날인 2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7일간의 격리에 돌입했다. 29일 자정에 격리가 끝나 당초 귀국일정을 맞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들과 함께 제주에 들어왔던 다른 몽골인 관광객들은 몽골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격리기간이 남아 제주를 떠나지 못했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이들이 원래 일정대로 귀국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에 자가격리 기간을 5일로 줄여줄 수 있는지 문의를 했지만 질병관리청에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줄일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들은 자가격리가 끝나는 29일 0시 이후에나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들의 귀국도 녹록치 않다.

이들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몽골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3가지 루트가 있다. 첫 번째는 인천이나 부산 등을 통해 몽골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2명의 몽골인은 모두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왔다. 이 때문에 제주 밖으로 벗어나는데에는 제약이 붙는다.

제주특별법 제35조에 따르면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이들이 제주를 벗어나 국내 다른 지역으로 갈 수 있는 것은 기상악화 및 결항 등으로 제주에서 출국이 불가능해진 경우나 제주 이외에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하는 경우, 그 밖에 부득이한 사유로 다른지역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법무부장관이 인정한 경우 뿐이다.

즉 이들이 인천이나 부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법무부장관의 허가가 필요하다. 현재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는 이들에 대한 문의가 있었지만 아직까진 체류지역 확대허가 신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이나 부산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질 경우 제주와 직항 노선으로 연결돼 있는 싱가폴을 통해 귀국하는 방법이 있다. 또 7월9일 몽골에서 제주로 들어오는 전세기를 통해 나가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7월9일 몽골-제주 직항 전세기를 이용하게 될 경우 그 때까지 이들이 제주에 머물면서 들어가는 체류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이들은 현재 자가격리에 따른 숙소 이용 비용도 하루 10만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들의 제주방문이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도내 코로나19 확진 사례 역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이를 대비, 출입국외국인청과 이번 주 중 회의를 갖고 이와 관련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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