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2년, 그 동안의 성과와 아쉬움은?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2년, 그 동안의 성과와 아쉬움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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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남수 의장, 제2공항 여론조사 관련 원희룡 향해 비판
의원들 해외 출장 관련해서는 "더욱 권장 필요"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밝혔다.

특히 제주도의회 내에서 인사청탁 등의 문제와 관련해 조례를 개정한 점과 4.3특별법 개정에서의 노력 등을 성과로 강조했다. 그 이외에 제주 제2공항 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을 향해 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와 관련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제2공항 추진 의사 발언으로 갈등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은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2층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1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직을 마무리하면서 느낀 성과와 아쉬움 등에 대해 풀어놨다.

좌 의장은 먼저 지난 2년 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좌 의장은 “의회를 ‘청렴하고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내부 혁신기획단 운영과 의회혁신을 추진했다”며 “그 과정에서 인사문제 등이 상당히 맑아졌다. 예전에는 의원들이 제주도의회 인사에 관여를 많이 했었는데, 윤리조례 개정 등을 통해 인사 관여가 사라졌다. 덕분에 능력있는 사람들이 의회에 많이 진출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회로 발령을 받아 온 이들에 대해서는 전보 3개월 내 의회 직무교육을 의무화하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의회 직원들이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해 이뤄졌던 제주4.3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전국 17개 시·도를 전부 방문하면서 각 시·도 의회의 개정 촉구안을 받아오기도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 부분이 특별법 개정에 도움이 됐다는 말을 했다. 그 말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좌 의장은 이외에도 코로나19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과 각종 현장방문 등을 통한 도민 소통 강화 등을 성과로 꺼내기도 했다. 또 의회의 개원일수를 기존 130일에서 150일로 늘린 점, 본회의장 의장의 단상을 낮춘 점, 의원들이 국내외에서 각종 상을 받은 점 등을 성과로 언급했다.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20일 오전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정의 부족한 점을 도의회가 채웠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좌 의장은 “문 전 대통령 당시 그린뉴딜 사업으로 전국에 200조 원을 풀겠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 당시 제주도정은 3500억 원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의회에서 나서 제주도정과 공동 TF팀을 구성, 결국 7조 원까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해까지 8000억 원이 들어왔는데, 이 역시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을 비판했다. 좌 의장은 “제주도에서는 당초에 제2공항과 관련된 여론조사를 안하겠다고 했었는데, 제주도의회에서 여론조사가 참고용으로라도 필요하다고 강조해서 여론조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는 정부가 이 여론조사를 참고해서 결정을 내릴 경우 그것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부의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당시 원 지사가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서 그 후에 각종 문제들이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원 전 지사가 중도 사퇴를 하면서 제주도정이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권한대행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행정가인 권한대행이 접근하기에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그 때문에 의회에서도 정치적으로 풀어야할 문제에 대해 권한대행에게 적극적으로 요구를 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 외에 전국적으로 비판의 말이 나오고 있는 ‘임기 말 의원들의 해외출장’과 관련해서는 “도민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데, 너무 미운 눈으로만 보지 말아달라”며 “도의원들이 해외에 가서 다른 경험도 하고, 제주도가 가져올 것은 무엇이고 보낼 것은 무엇인지 연구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는 부분들이다. 도민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해외출장을 더욱 권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두둔했다. 

좌 의장은 아울러 동부하수종말처리장 및 풍력발전, 비자림로 확장 등과 관련된 갈등 문제를 원할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게 된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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