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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줄이려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이 '열쇠'
유기동물 줄이려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이 '열쇠'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22.06.07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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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홍은정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홍은정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홍은정

#사설보호소에 도움이 손길이 절실

제주도에 버려지는 반려동물은 많지만 입양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유기동물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 7,767마리, 2020년 6,642마리, 2021년 5,364마리로 연간 14~19%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입양이 되지 않아 국가보호소, 사설보호소가 유기동물들을 다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 유기묘는 총1,830마리이다. 하지만 그 중에 269마리만 입양됐다. 따라서 입양률이 전국 평균 26.3%인 것에 비해 14.6%로 크게 낮다.

어찌 보면 사람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반려견의 삶에서 하루아침에 유기견 삶으로 뒤바뀐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유기되는 동물도 많아지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최소한 의리라도 있으면 키우는 동물을 버리지는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애견숍에서 강아지를 사도 좋고 유기동물보호소에 있는 강아지를 입양해 가면 더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꼭 지켜야 할 것이 동물 등록이다.

2014년부터 시행된 동물 등록제는 반려인이면 누구나 지자체에서 지정한 동물등록대행업체에서 반려견을 등록하고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그동안 인식 부족으로 국내 반려견 추정 마릿수 대비 등록 마릿수는 40% 수준에 불과하다.

과거 애완동물에서 이제는 반려동물이란 용어가 익숙해진 시점에서 이에 걸맞게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해 오고 있는지를 뒤돌아보고, 반려동물 문화를 좀 더 성숙시키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개인, 단체, 업계, 정부의 노력이 합쳐질 때 유기견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입양되지 않은 유기동물이 많아짐에 따라 사설보호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전적, 시간적으로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온다. 유기동물을 위한 작은 마음, 정성이 모이면 이들의 환경은 크게 바뀔 것이다. 우리 모두 사설보호소에 도움의 손길을 내어보는 건 어떨까?

아직은 우리 사회에 반려동물에 대하여 인식 차이로 사회적인 갈등이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이해의 폭을 넓혀서 성숙한 문화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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