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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의 '제주 15분 도시' 공약, 허향진 "제주와 전혀 맞지 않아"
오영훈의 '제주 15분 도시' 공약, 허향진 "제주와 전혀 맞지 않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30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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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향진 "인구 수백만 이상 대도시서 가능한 공약"
"도농복합도시에서는 맞지 않아 ... 검증 잘 했어야"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5분 도시’ 공약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허향진 후보 측은 30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제주에 전혀 맞지 않은 15분 도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영후 후보가 내놓은 15분 도시 공약은 ‘사람 중심의 도시정책’을 중심으로 한 공약이다. 도시의 구조와 기능을 전면 개편하고 도시재생사업과 농촌활력사업, 각종 사회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15분 내에 학교와 병원 등 모든 공공서비스와 쇼핑 및 여가 등 주민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허 후보 측은 “15분 도시는 현재 프랑스 파리, 보고타, 멜버른, 부산 등이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도시들의 공통점은 인구 수백만에서 1000만 이상의 대도시이라는 점이다. 제주처럼 도농복합도시에서는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허 후보 측은 이어 “세계적 15분 도시의 권위자인 카를로스 모레노(Carlos Moreno) 교수는 15분 도시의 핵심으로 ‘충분한 인구의 밀집이 필요’하고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혼합된 복잡한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며 “오 후보는 15분 도시 적용 개념도 모르면서, 유럽에서 쓰고 있는 15분 도시를 도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부끄럽게도 이미 지난 서울 및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슈가 된 내용을 그대로 베껴 급조한 공약을 마치 신선한 공약처럼 포장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허 후보 측은 “특히 읍·면 농촌지역은 해당이 안 되는 개념”이라며 읍면지역에서 15분 내에 쇼핑, 여가, 병원, 주민편의 시설이 가능한가에 대한 타당성을 도지사 공약으로 내놓기 전에 검증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순히 동네 편의점에서 쇼핑하고, 마을회관에서 여가를 즐기고, 리사무소에서 주민편의 시설을 이용하라는 것이라면 이건 공약이 아니다”라며 “오 후보는 단순히 15분이란 신조어로 도민들을 기만하는 도지사의 길을 가기보다는 도민을 위한 제대로운 공약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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