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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을 위한 제주 자전거도로 확충해야
탄소중립을 위한 제주 자전거도로 확충해야
  • 고기봉 시민기자
  • 승인 2022.05.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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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조예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조예진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3학년 조예진

전국적으로 자전거 도로가 많아지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면서 건강을 위해 자전거로 출ㆍ퇴근하거나 레저용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탄소없는 섬을 위해 제주는 버스이용지원 등 많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자전거 혹은 킥보드를 이용하는 것도 제주 대기 오염 개선과 로드킬 문제 등 여러 생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는 제대로 실천되고 있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무탄소 교통수단인 자전거는 탄소중립 정책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는 전기차를 위한 인센티브, 충전 인프라 확충, 운영 예산 확보 등이 포함돼 있는 반면 자전거는 ‘무탄소 이동수단 활성화’ 정도가 나열되는 수준이다.

자전거가 탄소중립 달성에 효과적인 교통수단이며 더 나아가 에너지 절감, 교통혼잡과 도로 인프라 비용 절감 등 다른 중요 교통 정책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감축, 건강 개선, 도시환경 개선 등에도 효율적이며 코로나 유행 시기 비접촉 교통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제주 해안도로에는 자전거도로가 지정되어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다. 하지만 도심지는 자전거도로가 있는 곳은 극히 드물다. 킥보드는 자전거 도로 대신 도로를 함께 이용해야 하니 자전거도로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닐까 해도 킥보드는 제한속도가 20~25 이기 때문에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현저히 속도가 느려 자동차들이 앞에 있는 킥보드나 자전거를 답답해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제한속도를 높이는 것은 안전에 큰 위험이 있어 불가능하다.

환경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것을 장려하지만 실상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다닐 곳은 없었다. 제주는 현재 자전거 이용활성화계획을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자전거도로에 대한 기형적 구조와 불편에 대해 많은 민원이 제기되어 왔지만 이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제주는 형식적인 계획만 발표할 것이 아닌 자전거 이용을 늘려 제주 환경 개선을 추구하려면 외곽 도로가 아닌 도심지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야 한다.

자전거도로 시설 개선과 확충을 통해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망을 제공해야 하며, 교통 관련 법제도와 운영도 보행자와 자전거를 자동차와 동등하게 고려하는 체계로 개선해야 한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 확대를 위한 지원 및 안전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도 중요하다.

자전거 정책은 제기된 문제를 개선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미래 교통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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