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순정·박찬식, 제주 현안 큰 틀에서는 공감 ... 세부적으론?
부순정·박찬식, 제주 현안 큰 틀에서는 공감 ... 세부적으론?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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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입모아 "제주 제2공항 백지화할 이유 차고 넘친다"
박찬식 "현 제주공항 확장"에 부순정 "난개발 우려"
관광객수 조절에서도 방법론에서 의견 갈려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외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토론회 생중계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외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토론회 생중계 유튜브 영상 갈무리.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주관련 현안에 대해 큰 틀에서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세부적으로는 입장이 갈렸다.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26일 오후 2시 KBS제주 공개홀에서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외 토론회를 가졌다.

앞서 지난 23일 열린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는 국회에 5석 이상 의석을 가진 정당의 추천 후보자나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한 정당의 추천 후보자, 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선거에 입후보해 10% 이상 득표한 후보자, 언론기관이 지난 4월19일부터 5월1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가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초청외 토론회는 이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초청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부순정 후보와 박찬식 후보가 이번 토론회에서 제주현안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 두 후보는 제주도내 현안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 모두 “제주 제2공항을 백지화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백지화를 강조했다. 두 후보 모두 주민수용성 문제와 환경수용성 문제, 아울러 난개발 문제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제2공항 백지화 이후 대안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의견이 갈렸다.

박찬식 후보는 먼저 현 제주국제공항의 확장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 제주공항은 연간 2000만명만 이용한다고 해도 구조적인 제약이 있다”며 터미널 및 현 남북활주로의 확장 등을 언급했다.

부순정 후보는 이에 대해 “난개발 우려가 있다”며 “배출되는 탄소의 4분의1을 연안바다 생태계가 흡수한다고 하는데, 대규모 공항 확장 공사가 이뤄지면 난개발로 인해 연안바다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에 “(바다 매립이 아닌) 교량방식으로도 남북활주로 연장이 가능하다”며 연안바다 생태계에 대한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자 부 후보는 “자세한 설명 감사하다”며 대응했고 특별한 공방 없이 토론이 이뤄졌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외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토론회 생중계 유튜브 영상 갈무리.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외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토론회 생중계 유튜브 영상 갈무리.

부순정 후보는 제2공항 백지화에 대한 대안으로 관광객을 줄이는 방안을 강조했다. 부 후보는 관광객 축소를 제2공항만이 아니라 쓰레기 배출 및 하수 처리 등 제주도내 전체 환경수용력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박 후보 역시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서는 부 후보의 의견에 공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제2공항 주제와 마찬가지로 세부적인 측면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부 후보가 제주 방문 관광객 수를 연간 800만명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뜻을 밝히자 박 후보가 “그렇게 줄이면 영세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부 후보는 관광객 수 축소와 관련해 “제주에서는 이미 양적 관광을 질적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10여년 전 부터 나왔지만 누구도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고 나서질 않는다”며 “이로 인해 이제는 제주가 버틸 수 있는 수준으로 관광객을 줄이고 제주가 처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시급한 상황으로 관광객 수 800만명은 시급성이 담긴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하지만 “인위적인 급격한 조절은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어려움을 줄 것”이라며 환경보전기여금 부과를 통한 점진적인 관광객수 축소를 주장했다.

부 후보는 이에 대해 “환경보전기여금이 과연 대안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관광객에 대한 환경보전기여금 부여보다는 제주에 자리잡고 있는 대규모 관광사업체들이 비용부과 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인위적인 관광객수 조절에 따른 관광업계 어려움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 없이 관광객수를 줄이자는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를 통해 관광업계를 도울 제대로 된 정책을 발굴하고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외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토론회 생중계 유튜브 영상 갈무리.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열린 제주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외 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BS제주 토론회 생중계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두 사람은 이외에도 제주도내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양돈산업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양돈산업이 제주의 지질구조상 지하수 오염을 야기시킬 수 밖에 없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서로 공감하면서 이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뜻을 모았다.

또 이와 관련해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가 내놓은 ‘양돈단지 집적화’ 공약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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