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선정방식 관련 질문에 “여론조사 방식으로 정한다면 따를 것”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출신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선 선대위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현근택 변호사가 다음달 치러지는 제주시 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현근택 변호사는 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4.3 유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유족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 등 4.3 관련 공약을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특히 그는 4.3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배‧보상 문제와 관련, “배‧보상은 호적대로 하게 돼있지만 문제는 호적이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 데 있다”며 법적 분쟁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 뒤 20년 가까이 법률 전문가로 활동해온 자신의 경력을 내세워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를 고용한 상담센터를 만들어 법적 분쟁으로 가는 것을 최소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제주시 원도심을 다시 살리고, 제주 산업의 근본인 1차산업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1998년 재건축 관련 석사 논문을 썼고 건축기사, 건설안전기사 자격도 있다면서 건축과 도시재생에 대한 전문가라고 자부한 그는 원도심 재생 방안에 대해 “개발과 보존이라는 이분법적인 접근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낙후된 구도심을 살리면서도 문화와 전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20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당원에 가입하고 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최근 당내 분위기를 전하면서 민주당 혁신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에 그는 “이 분들에게 이번 8월 전당대회에서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대의원 1표=당원 60표’라는 문제도 해결해야 하며, 10%에 불과한 일반여론조사 반영 비율도 높여야 한다”면서 “당원의 의사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민주당 혁신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궐선거 후보 선정방식에 대한 질문에 그는 “현재 상황은 경선을 요구한다고 해서 경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공관위에서는 전략공천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고,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후보를 정한다면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답했다.
자신과 함께 전략공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한규 비서관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에서 제가 더 열심히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며 “화려한 스펙의 김 비서관과 달리 저는 스스로 흙수저라고 생각하고, 저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아픔을 제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