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1:53 (금)
"원희룡 제주 일식집 방문, 김영란법 위반 혹은 허위기재"
"원희룡 제주 일식집 방문, 김영란법 위반 혹은 허위기재"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0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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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부 장관 청문회장서 질타 이어져
박상혁 "원희룡, 거짓말 등으로 신뢰성 잃어"
"국회관계자 17명과 16만원 매뉴 먹었는데 식사비는 44만원"
"이 일식당 방문만 업무추진비 비정상적으로 기제"
일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및 제주특별자치도.
일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및 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제주도지사 시절 사용한 업무추진비 사용 내용이 지적을 받았다. 국회 관계자를 상대로 사용한 고액의 일식집 지출에 대해 “김영란법 위반 혹은 허위기재, 둘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일 오전 10시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김포시을)은 “원희룡 후보자의 국토부 장관 지명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며 “그 이유로 여러 도민갈등을 및 분열을 초래하고 반복되는 거짓말 등으로 신뢰성을 잃어버렸다는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정에서 측근을 중용하지 않겠다고했는데 선거캠프 출신이 여러 곳에 등용됐다. 또 카지노도 허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변경허가를 승인했다. 중앙정치에 대해서도 개입하지 않고 정당 가입도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미래통합당에 복당하고 최고위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로 인해 겉과 속이 다르고, 행동이 다른 부분이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그 중에서도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가 있다”며 “지난 대선 때 원 후보자는 엄격한 법인카드 사용을 강조한 바 있는데, 업무추진비 행태를 보니 원 후보자가 3년간 일본에 본점을 둔 일식당에서 1584만원을 사용했다. 추가 제보에 따르면 제주도 총무과에서 이외에 1800만원 정도를 사용했다”고 지적했따.

박 의원은 “이 집은 메뉴가 점심 7만5000원, 저녁 16만원 두 개 뿐”이라며 “집행 내역을 보면 2020년5월16일 국회관계자 16명, 3일 뒤 국회관계자 15명, 9일 뒤 국회관계자 17명을 이 곳에서 만난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17명이랑 식사를 했는데 44만원이 나왔다. 이건 김영란법 위반 아니면 허위기재다”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또 “원 후보자가 SNS에 해명한 것을 보면 ‘김영란법을 거론하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 법은 상대방이 공직자인 특정신분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적어놨다. 국회관계자는 공직자가 아닌가”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외에도 “2020년 5월이면 이 많은 숫자가 이 식당에 들어가는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자는 이에 대해 “업무추진비는 매달 공개되고 언론과 도의회에서 매달 이 부분에 대해 검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내용은 공식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내용의 모임이었고 누가 참석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에 “다른 업무추진비 지출내역을 보면 참석자 명단과 지출결의서 등이 다 정상적으로 나와 있다”며 “하지만 유독 이 일식당의 지출내역만 없다.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면 허위기재인데, 이렇게 해서 국민 신뢰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관계자가 누구인지 밝히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자가 이에 대해 “당시 어떤 모임이었는지와 참석자 등에 대해서 확인을 해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시갑)이 “이 논란은 이번 청문회장에서 처음 지적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나왔던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제야 자료를 살펴보고 전후관계를 따져보려는 것인가”라며 “미리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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