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0-06 14:48 (일)
"무안공항 활성화 위해 아랫돌 뺄텐가?"
"무안공항 활성화 위해 아랫돌 뺄텐가?"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1.02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창일 의원, 건설교통부 종합감사
대통합민주신당 강창일 의원은 2일 건설교통부 종합감사에서 지난 1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주공항의 역할 일부를 무안공항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의 발언의 배경과 진위를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2일 오전 사전배포한 질의서를 통해 "어제 11월 1일 광주 기자회견장에서 '현재 대만-중국 노선 직항이 없어 매주 35편이 제주공항을 이용하는데 제주 공항은 혼잡하다. 무안이 국제공항으로 개항하면 이것도 상당부분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는데 정부 차원에서 대만 중국 노선 일부를 무안공항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말이냐"며 진위를 따져물었다.

그는 "또한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서 '제주공항과 동일한 항공자유권을 부여하겠다'고 했는데, 본 뜻은 무엇인가"며 "중국 대만 직항노선이 없기 때문에 대만 원동항공이 손님 싣고 제주에 오면 중국 동방항공으로 갈아타 중국 상해나 베이징으로 가고 있는데, 제주도의 노력으로 닦아놓은 노선과 승객을 새로운 공항 활성화를 위해 빼돌리자는 말이냐"고 추궁했다.

강 의원은 무안 신공항 활성화를 위해 제주공항을 '희생양' 삼는 것을 우려하며 "신공항에 맞는 신수요 창출로 양쪽 모두 활성화시켜야 하는 것"이라며 "전국 지방공항 15개 운영 중, 제주, 김포, 김해 3군데 제외하고 모두 적자 운영 중인데 함께 모두 활성화되고 흑자 운영되도록 해야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 의원은 제주공항난이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건교부를 강도 높게 질의했다.

그는 "지난 10월 26일 건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7/2008년 동계(2007.10.28~2008.3.29) 운항스케줄을 조정, 인가하면서 제주노선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주 33회(4.8%) 증가된 주 722회가 된다고 했는데, 제주항공난의 원인 중 하나가 항공사들이 중대형기는 국제선으로, 소형기는 제주노선으로 전환시켜 좌석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따라서 보도자료를 내려면 운항횟수 보다 더 중요한 '공급좌석 수'증가분을 보도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의원실에서 증가되는 좌석 수 자료를 내라고 하니까, 어렵다 시간 걸린다는 답변만 했다"며 "인가권을 쥐고 있는 건교부가 항공사로 하여금 비행기 운항 횟수 계획만이 아니라 '항공좌석 수'에 대해 과거 2~3년 동계 계획 대비 실적과 함께 이번 동계 스케줄 계획을 제출하도록 해야 하지만 건교부는 제주항공난의 심각성과 원인을 제대로 파악 못했거나, 민간 양대 항공사의 버티기에 굴복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디어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