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일자리요? 확~ 잡아야죠!"
"일자리요? 확~ 잡아야죠!"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1.0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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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일자리박람회, 1일 중소기업센터서 개최
"일자리 확~ 잡으세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지원센터와 제주대학교 등 제주도내 5개 대학이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2007 희망일자리 박람회'가 1일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 관광서비스, 정보통신 등 40개 업체 375개 일자리 제공


'일자리 확 잡(Job)읍시다'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일자리박람회는 현장면접채용관 외에도 구직자들의 이력서 작성에서 면접기술의 비법을 전수하는 이력클리닉관, 구직상담을 지원하는 구직등록관, 기업채용설명관, 직업지도관 등 5개 테마별로 진행됐다.

기업설명관에서는 이날 면접을 실시하는 ㈜넷모어, HOYO그룹, ㈜퍼시스 등 9개사가 이날 오후 1시부터 직접 설명회에 참가해 회사 현황과 비전, 각 회사가 희망하는 인재상 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넷모어 등 3개 업체 설명회에만 다소 구직자들이 참여했을 뿐 나머지 기업설명회에는 10명 내외가 겨우 설명회 자리를 채우거나 혹은 아예 참석을 하지 않아 구직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일자리박람회의 가장 핵심인 현장면접채용관. 라마다 프라자 제주호텔, 제주그랜드호텔 오라칸트리클럽, ㈜한림공원 등 제주도내 업체 4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날 현장면접에서는 375개의 일자리가 제공됐다.

# 취업의 절박함...취업준비생들 면접 2~3곳 소화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현장면접에는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진땀을 빼는 구직자들과 기업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한 엄격한 면접관들의  진지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참여일정이 돌연 취소된 업체 몇 곳이 구직자들을 실망시켰다.

구직자들은 평소 희망하던 기업 한 곳에만 이력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취업의 절박함을 보여주듯 박람회라는 이점을 살려 모집직종이 비슷한 2~3곳에 면접을 보는 구직자들도 볼 수 있었다.

서울 소재 학교를 다니다가 지난해부터 제주도내 학교에 입학해서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김모씨(28)는 "한 군데 면접을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은 다 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뭐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관광서비스 분야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 몇 군데 더 면접을 보고 돌아갈 생각"이라며 다시 기업배치도를 다시 들여다 봤다.

유현선씨(24.여)는 "친구 중에는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해서 직장에 다니는데 저는 그러지 못해서 평소 속상할 때가 많았다"며 "오늘 꼭 취업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소진씨(25.여)는 "사실은 컴퓨터 관련 일을 하고 싶은데 오늘 면접을 볼 수 있는 곳은 한 군데 뿐이어서 아쉽다"면서 "더 많은 업체가 참여했으면 취업 확률도 높아질텐데..."하고 아쉬워했다.

이번 박람회에도 기업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또 여지없이 나타났는데 50여명을 모집공고를 냈는데도 불구하고 이날 총 10여명만 면접을 봤다는 모 업체는 "학생들이 수도권 지역의 대기업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번 40곳이 넘는 기업이 취업박람회를 열어도 마땅한 일 자리가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면서 "규모가 크건 작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할 때 자기 자신만이 아니라 기업과 지역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 주부 등 중장년층 참가 '이색풍경'

이날 일자리박람회에는 대학생 외에도 중년층도 구직자들이 참여해 이색풍경을 자아냈다.

전산경리분야를 공부하는 동기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김숙자씨(49.여.가명)는 "결혼한 여성들도 일자리를 가져야겠더라"며 "평생 학습하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박람회장을 찾았는데 아무래도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자리라 그런지 다른 아줌마들이 낄 자리는 없네요"라며 서운해 했다.

이력클리닉관에서 만난 박철진씨(35)는 "28살에 대학 졸업하고 2년간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부모님이 하시는 펜션 경영을 돕다가 이제 취업을 하려니까 나이부터 제한된다"면서 "청년실업이 큰 문제라는 것에는 공감을 하지만 30~40대 실업자들을 위한 배려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3시 현재 현장 면접을 본 구직자들은 총 59명이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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